logo
“파3 그린 위에서 쏟아진 박수”…박채은·윤지빈·박재원, KPGA 주니어 삼각 우승→골프 새 꿈에 물들다
스포츠

“파3 그린 위에서 쏟아진 박수”…박채은·윤지빈·박재원, KPGA 주니어 삼각 우승→골프 새 꿈에 물들다

최유진 기자
입력

맑은 5월 아침, 가녀린 손끝에 실린 티샷이 푸른 잔디 위를 시원하게 날았다. 골프장에는 어린 선수들의 설렘과 긴장, 그 속에서 피어나는 꿈의 에너지가 한껏 느껴졌다. 각 부문 우승자들이 상기된 얼굴로 우승 트로피를 받아든 순간, 주니어 골프의 새로운 역사가 조용히 기록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15일 경기도 안산 강욱순 골프아카데미 파3 골프장에서 ‘레인보우 레벨업 토너먼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비엘리트 주니어 경기로 치러지는 이 행사는 1~2학년, 3~4학년, 5~6학년 세 부문에 걸쳐 연령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3개 부문 우승자 탄생”…KPGA, 강욱순 아카데미 파3 대회→주니어 골프 저변 확대
“3개 부문 우승자 탄생”…KPGA, 강욱순 아카데미 파3 대회→주니어 골프 저변 확대

영광의 주인공은 박재원(1~2학년부), 윤지빈(3~4학년부), 박채은(5~6학년부) 세 명이었다. 세 선수 모두 강욱순 골프아카데미가 준비한 파3 골프장 10회 이용권을 부상으로 받으며 값진 추억을 품었다. 우승을 향한 집념과 고요한 집중,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흘러나온 미소는 현장을 지켜본 이들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일상 속 골프의 문턱을 낮추고 비엘리트 유소년 선수들에게 공식 무대에 선 경험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서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KPGA 소속 김명선, 김영민, 황효석, 박성근 등 여러 지도자들도 각자 현장을 찾아 어린 선수들과 교감하며 응원의 손길을 보탰다.

 

‘레인보우 레벨업 토너먼트’는 올해 총 10차례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두 번째 순서다. KPGA는 “아이들이 공식 무대에 서며 실전 감각을 쌓고, 미래에 대한 동기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돼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골프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아직 서툰 동작이지만 꿋꿋하게 그린을 밟아나가던 어린 선수들의 뒷모습에는 한여름 잔디의 진한 생명력과도 같은 희망이 겹쳐졌다. 한편 다음 레인보우 레벨업 토너먼트는 6월 중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관객과 가족, 그리고 지도자들은 이 행사가 미래 골프 세대의 싹을 틔우는 소중한 시간임을 소리 없이 실감했다.

최유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채은#박재원#강욱순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