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춘, 군포시장을 물들인 강오동의 노래”…오늘N 트로트 미소→평범한 하루가 꿈결로 흐르다
경기도 군포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윤영춘은 ‘강오동’이라는 부캐로 손님들에게 반가움과 웃음을 동시에 전했다. 강호동을 빼닮은 외모에 능청스러운 입담, 깊은 한 소절 트로트까지 얹는 채소 가게 사장 윤영춘은 새벽을 뚫고 시장을 활보하며 진정한 이웃의 정을 나누었다. 그의 하루는 동트기 전 채소를 골라 담는 분주함으로 시작되지만, 자그마한 상점이 곧 음악 무대가 된다.
윤영춘은 평범한 장터 삶을 가슴 뛰는 무대로 바꿔낸다. 일곱 해 전, 쉰을 앞두고 스스로 이름 붙인 부캐 ‘강오동’으로서 방송 프로그램 무대에 올라 인생의 두 번째 박수를 맞았다. 객석의 환호와 진심이 담긴 박수 소리는 그가 껴안은 또 다른 인생이었다. 다섯 장의 트로트 음반을 직접 시장에 꾸려내며 시장 골목에는 윤영춘표 노래가 흘러 넘쳤다.
장터 저마다의 정겨운 풍경 속, 강오동은 시장을 따스히 감싼다. 그가 노래에 실어낸 웃음과 인사 한마디는 어느새 손님들의 하루 속에서 작은 기적이 됐다. 힘겨웠던 새벽과 뜨거운 낮도 강오동의 트로트와 함께 버무려지며 빛을 더한다.
이날 오늘N은 수원의 김수원, 정영기 노부부가 30초 만에 완성하는 낙지볶음의 진풍경, 전북 장수에서 농사와 가족의 소박한 행복을 나누는 최미건, 이재우 부부 가족 이야기도 담았다. 고단함 위에 쌓이는 미소, 가족애, 그리고 골목길에 스미는 노래와 웃음의 기록은 이 시대 평범한 우리네 삶의 표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노포의 땀과 온기, 나눔이 스며든 채소더미와 트로트 선율로 특별해진 일상. 전국 곳곳 여름 시장의 풍경까지 더한 오늘N 2517회는 6월 23일, 사람 사는 자리의 본질과 꿈결 같은 소소한 행복을 시청자와 함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