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국익 지키는 실용 협상 천명”→한미 통상협의 새 흐름 촉진
이재명 정부의 첫 대미 통상 협의를 위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한미 통상협의 첫 걸음에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와 상호호혜의 가치를 중점에 두겠다고 힘주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새 정부 통상 철학을 대외에 공식 설명하는 자리인 만큼, 여 본부장은 국민적 관심과 기대 안에서 실질적 국익 보호를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백악관과 미국 의회 주요 인사까지 두루 만나 한미 통상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관세 문제를 포함한 ‘줄라이 패키지’의 합의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기존 방식보다 한층 유연하면서도 현실적인 접근을 예고했다. 미국이 제기한 소고기 월령 제한 철폐, 정밀지도 수출 허용, 그리고 최근 미 상무부가 언급한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실무자 간 기술협의와 설득에 총력을 다할 방침임을 드러냈다.

여 본부장은 새로운 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를 확대 가동하고, 협상팀의 실무 경험이 연속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업계의 우려가 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이슈 등에도 정부 차원에서 미측과 긴밀히 소통해, 한국 산업의 이익을 최대한 지키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예고했다. 국익 중심의 실용협상이란 새 정부의 메시지가 한미 통상 관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워싱턴 현지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대한민국 산업 현안의 성패가 달린 영외 협상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한구 본부장은 향후 여러 채널을 통해 국내 여론과 업계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미국 측에 피력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한미 협의의 결과와 이후 절차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실질적 국익 수호를 위한 추가 협상 방안도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