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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 효과”…이동은, 한국여자오픈 제패→세계랭킹 54위 도약
스포츠

“생애 첫 우승 효과”…이동은, 한국여자오픈 제패→세계랭킹 54위 도약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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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감동의 순간이 골프장에 고요히 번져갔다. 이동은의 첫 우승 포효가 울려 퍼지던 그 시간, 팬들은 환희와 놀라움이 교차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이동은의 이름이, 이제는 세계랭킹 무대에서 더 또렷하게 빛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장타여왕’으로 불려온 이동은은 2025년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7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이동은은 54위에 올랐다. 지난주 80위에 머물렀던 그는 단 한 번의 우승으로 26계단을 단숨에 상승하는 힘을 보여줬다.

“생애 첫 우승 효과”…이동은, 한국여자오픈 제패→세계랭킹 54위 도약
“생애 첫 우승 효과”…이동은, 한국여자오픈 제패→세계랭킹 54위 도약

이로써 이동은은 이예원(28위), 황유민(42위), 박현경(52위)에 이어 KLPGA 투어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순위에 자리잡았다. 600위권 밖에서 고전하던 신인 시절을 떠올릴 때, 불과 1년 반 만에 이루어낸 성장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이번 공식 대회 우승으로 상위권 그룹에 당당히 합류했다.

 

올 시즌에도 이동은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다. 100위권 진입 이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70위권에서 도약의 기회를 노렸고, 마침내 대형 대회 우승을 계기로 50위권 초입까지 시선을 넓혔다. “큰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해 더욱 뜻깊다.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이동은의 담담한 소감에 팬들은 SNS를 통해 “비상에 감격했다”, “새로운 주인공의 탄생”이라는 축하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최혜진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25위로 올라섰고, 3위 이소미 역시 순위를 16계단 끌어올리며 60위가 됐다. 대회 우승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20위에 올랐다. 세계 각지에서 펼쳐지는 국내외 선수들의 분투가 랭킹 변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동은은 한층 높아진 기대와 뜨거운 응원 속에서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한 번 더 비상을 준비한다. 다음 KLPGA 대회는 곧 다가올 주말에 마련된다. 치열한 무대에서 또 어떤 눈부신 이야기가 써질지, 골프 팬들의 마음은 이미 초여름의 필드로 향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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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한국여자오픈#세계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