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설아 솔직 고백 울림”…‘1호가 될 수 없어’ 조현민과 침묵→스튜디오 긴장감 쏠렸다
노을이 내린 거실 한 켠, 최설아의 목소리는 은은한 미소와 함께 잔잔한 울림으로 퍼졌다. 애써 덤덤하게 풀어내려던 고백 속에는 자기만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익숙했던 무대 위 모습과 달리, 집 안에선 조현민과 함께 더 깊은 쉼표를 그리며 솔직한 삶의 실타래를 풀어냈다.
‘1호가 될 수 없어’ 시즌2에 합류한 코미디언 커플 최설아와 조현민은 11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처음 부부 일상을 공개했다. 세련된 무대에서는 유쾌함을 선사하던 이들이 평범한 일상 한가운데에서, 3년 6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으로 이어진 서로의 진짜 모습을 보여줬다.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오히려 더 조심스러운 대화들이 오갔고, 두 사람은 웃음과 다정한 말투로 현실적 고민까지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최설아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이나 선입견에 가려져 있었던 비밀을 직접 털어놓는 용기를 보였다. 조현민이 “넌 왜 그렇게 자냐”고 묻자 최설아는 얼굴이 자주 부어 앉아서 자는 습관부터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이어 수술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담담히 밝혔다. “코 수술은 세 번, 눈은 두 번 했다”는 진솔한 고백과, “아랫배 지방흡입은 두 번, 허벅지는 두 번 했고 세 번은 어렵겠다”는 이야기는 화려해 보이지만 때론 치열했던 내면을 고스란히 담았다.
어린 시절 얇은 다리에 대한 로망과, 아이를 낳은 뒤 달라진 몸에 대한 고민까지 털어놓는 최설아를 바라보며 조현민도 잠시 말없이 눈을 감았다. 예능의 익살을 내려놓고 서로를 존중한 대화 속에서 잔잔한 여운이 흘렀다. 당당함과 솔직함을 무기로 “성형 수술에 궁금한 점 있다면 DM 달라. 상담해주겠다”고 덧붙인 최설아의 유쾌한 마무리는 시청자에게도 묘한 용기를 전했다.
무대와 일상 사이, 날것의 진심과 익숙한 웃음이 교차하는 ‘1호가 될 수 없어’ 시즌2는 매주 일요일 밤 새로운 부부의 삶 한가운데로 시청자를 초대한다. 조현민과 최설아가 그려낸 이 평범한 하루가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