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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운명 교차”…김준태, 정경섭과 128강→챔피언십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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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운명 교차”…김준태, 정경섭과 128강→챔피언십 긴장 고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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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침묵이 감도는 당구장,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김준태에게 쏠린 시선은 낯설지만 동시에 설렘을 안긴다. 오랜 시간 아마추어 엘리트로 각인돼온 김준태, 그가 마침내 프로당구 PBA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순간이다. 맞상대는 유려한 경기 운영으로 정평 난 베테랑 정경섭, 두 사람 모두에게 기억될 밤을 예고했다.

 

2025-2026시즌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128강 대진 결과, 김준태와 정경섭의 맞대결이 17일 오후 11시로 확정됐다. 아시아캐롬선수권 3쿠션 우승, 월드컵 준우승 2회 등 이미 국제대회 경험으로 다진 김준태는 이번 경기를 위해 새롭게 자신을 갈고닦았다. 프로 첫 무대에 오르는 만큼 사뭇 긴장된 얼굴이었지만, 그 속에도 경기장 안팎의 기대가 농도 짙게 스며 있었다.

“데뷔전 맞대결”…김준태, 정경섭과 PBA 128강→챔피언십 초점
“데뷔전 맞대결”…김준태, 정경섭과 PBA 128강→챔피언십 초점

정경섭 역시 2019-2020시즌 PBA 챔피언십 준우승 등 1부 리거다운 내공으로 난전 속 집중력을 뽐내왔다. 프로 무대 데뷔를 치르는 김준태에게 전략과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존재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한순간의 흔들림조차 치명적일 수 있는 128강 단판, 양측 모두 치열한 심리전이 관건이 된다.

 

함께 주목받는 쩐득민은 4시즌 만에 PBA 복귀전을 치른다. 2024 호찌민 3쿠션 월드컵 우승 뒤 다시 PBA로 돌아온 그는 같은 시간 주시윤과 128강에서 격돌한다. 전 대회 '디펜딩 챔피언' 강동궁은 18일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조좌호를 만난다. 명예 회복을 벼르는 조재호가 노종현과의 대결에서 어떤 반전을 일으킬지도 관심을 모은다.

 

여자부 LPBA 역시 시선이 집중된다. 15일 오전 예선 라운드가 시작되며, 하림 소속 박정현이 이날 오후 LPBA 데뷔 무대를 치른다. 베트남의 강자 응우옌호앙옌니는 PQ라운드에서 김성하와 경기를 갖는다. 김가영, 스롱 피아비 등 상위 랭커들은 시드 자격으로 64강부터 출전해 토너먼트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이번 챔피언십은 선수들의 데뷔와 복귀, 그리고 경험과 야심이 묘하게 교차하며 뉴페이스의 돌풍과 베테랑의 무게감이 공존하는 무대로 꾸려진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긴장과 환호, 기대와 설렘 속에 각자의 순간을 기록할 예정이다.

 

치열한 각축의 현장, 당구공 소리와 응원의 숨결이 공명할 밤. 128강전은 17일 오후 11시부터 PBA-LPBA 공식 중계를 통해 전해진다. 스포츠는 매 순간 예측 불허의 서사와 공감이 교차하는 이야기다. 그 여운은 긴 밤마저도 짧게 만든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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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정경섭#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