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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 남궁민 눈물의 고백”…전여빈 결단→인생 한순간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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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 남궁민 눈물의 고백”…전여빈 결단→인생 한순간의 여운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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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드라마 ‘우리영화’는 남궁민과 전여빈이 고른 인생의 순간들을 짙은 여운으로 스크린 위에 남겼다. 남궁민은 제하의 굳게 제어한 표정 뒤에 감춰진 진짜 눈물을 직접 꺼내 보이며, 오랜 시간 억눌러온 감정이 어떻게 한순간에 터질 수 있는지 강렬하게 그려냈다. 전여빈은 이다음이라는 인물의 선택 앞에서, 시한부 밝혀진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결말을 스스로 결정짓는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감독 이정흠이 꼽은 장면은 이다음 역 전여빈이 던진 한 줄의 대사다. “당신들이 흘려보내는 이 순간순간이 나한테는 로망이고 판타지인데 여러분들은 모르고 살죠?”라는 내레이션은 스쳐지나가는 순간의 진실을 고요하게 깨우며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 감성을 응축했다는 평가다. 감독 역시 촬영 초기 이 문장에 완벽히 몰입한 뒤 전체 연출 방향을 명확히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기억에 남을 한 장면”…‘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인생의 순간→소중한 여운 / SBS금토드라마우리영화영상캡처
“기억에 남을 한 장면”…‘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인생의 순간→소중한 여운 / SBS금토드라마우리영화영상캡처

전여빈이 기억에 담은 장면 역시 이다음 캐릭터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회 편지 장면에서 “내 결말은 내가 만들고 싶어”라는 고요한 목소리는 운명에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결단력을 집약했다. 극 중 아버지 이정효를 향한 애틋한 진심, 그리고 삶의 마지막까지 용기 내 움직이려는 조용한 고백이 더 오래 머물렀다.  

 

남궁민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12회에서의 한 장면을 묵직하게 꺼냈다. “제하는 웃음도, 눈물도 쉽게 흘리지 않는 인물이지만, 촬영 중 쌓아뒀던 눈물이 쏟아질 만큼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대본을 넘기던 순간부터 그 장면은 자신의 기억에도 깊게 남았다고 말했다. 삶의 궤적 속에서 솟아오른 진정한 감정을 드러내는 이 장면이 앞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오래 기억될 예고편이 되고 있다.  

 

결국 ‘우리영화’는 감독에서 배우, 그리고 작품을 만드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인생의 엔딩 크레딧 앞에서 그들이 남긴 한 마디, 한 컷의 장면은 스쳐지나가는 시간을 오래도록 가슴에 심는다.  

 

‘우리영화’ 11회는 7월 18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두드릴 예정이다. 엔딩이 가까워질수록 인물들의 삶 속 사랑과 용기가 더욱 절실하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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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우리영화#전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