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8.2% 급등”…외국인 매수세에 60만 원선 회복
11월 17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8.21% 급등하며 60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종가 56만 원에서 4만6,000원이 급등한 것으로, 부진했던 흐름을 딛고 다시 60만 원대 시세를 회복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시가 58만8,000원, 저가 58만4,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60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약 426만 주, 거래대금은 2조5,434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순매수 행진이 두드러졌으며,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제이피모간 등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상위 매수 주체로 집계됐다. 외국인 지분율은 53.67%까지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등 실적 호조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분기 기준 영업이익 9,212억 원, 순이익 6,996억 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42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당순이익(EPS)은 5만2,673원,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5배로 평가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메모리 가격 강세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친환경 투자, 서버 DRAM 수요 확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이 견고하다”며 “이익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완화, 미국 기술주 훈풍, 원화 강세 등 우호적 환경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증권가에선 FOMC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원·달러 환율, 경쟁사의 실적 발표가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