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CBDC 시대 주도할 헤비급 기업”…J.P.모건, 글로벌 파장 예고
현지 시각 3일, 미국(USA)에서 열린 머니20/20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J.P.모건이 블록체인 결제기업 리플(Ripple)을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시대를 주도할 헤비급 플레이어’로 평가하면서 국제 사회에 주목을 끌고 있다. J.P.모건은 리플이 디지털 금융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군으로 성장했다고 밝히며, 이에 따른 기술적 영향력과 세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하는 업체로 지목했다.
리플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CBDC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반된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적 포지션을 확보해왔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디지털달러, 디지털유로 등 주권형 디지털화폐에 집중하는 반면, 신흥국들은 탈중앙화금융(DeFi)과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금융포용성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리플의 네트워크는 주권 발행과 민간 주도의 다양한 모델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Juniper Research)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플을 ‘CBDC 기술 공급자 경쟁력’ 부문 1위로 선정했다. 리플은 기술적 안정성, 확장성, 국가 디지털화폐의 발행 및 운용 지원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CB인사이트(CB Insights) 또한 리플을 ‘국경 간 결제 및 CBDC 부문 최적의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평가하며 시장 내 위상을 확인했다.
리플의 CBDC 플랫폼은 중앙은행, 금융기관, 정부가 주권 디지털화폐를 토탈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XRP 레저(XRP Ledger) 기술을 기반으로, 즉시 결제와 신속한 국가 간 송금을 실현하며 거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유럽 지역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진 중인 디지털유로 프로젝트와의 기술적 접점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이어진다. 상호운용성과 규제 준수 능력이 중요한 시점에서, 리플이 검증된 인프라를 제시하며 실질적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중앙은행의 90% 이상이 디지털화폐 개발 또는 실험 단계에 진입한 현재, 리플은 기술적 성숙도와 제도권 인지도의 측면에서 글로벌 CBDC 전환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CBDC 기대감이 XRP 가격의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시장은 투자 심리의 영향이 큰 만큼, 디지털자산 투자에는 본질적 가치와 정책 리스크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CBDC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결국 글로벌 금융 질서의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 표준 논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리플 등 주요 기술기업의 활약이 실제 글로벌 결제체계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