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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경기 취소”…한화, LG전 대전 홈경기→추후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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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경기 취소”…한화, LG전 대전 홈경기→추후 편성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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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대전 야구장을 덮은 저녁, 관중석 곳곳에는 아쉬운 한숨과 조용한 뒷모습이 남았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질 예정이던 대전의 그라운드가 장마 속에 숨을 고르며,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삼킨 채 경기장을 떠났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치를 예정이던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경기가 취소됐다. 경기 전부터 점차 굵어진 빗줄기와, 그라운드 사정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현장 판단에 따라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양 팀 선수와 감독, 경기 관계자, 그리고 무엇보다 관중 모두는 경기장 귀퉁이까지 젖은 잔디 위로 무거운 기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우천으로 경기 취소”…한화, LG전 대전 홈경기→추후 편성
“우천으로 경기 취소”…한화, LG전 대전 홈경기→추후 편성

경기 운영진과 협의 끝에 이날 예매된 모든 티켓이 전액 환불 처리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취소 방침이 곧장 공지됐다. 한화 구단은 “날씨 변수로 인한 결정이며, 예매 티켓은 규정에 따라 환불된다”고 전했다. LG 트윈스 측도 “팬과 선수의 안전을 생각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취소로 인해 팀 성적, 잔여 일정을 둘러싼 여러 변화도 예상된다. 재경기는 KBO 사무국이 정하는 예비일에 재편성될 예정이라 최종 대전 맞대결 일정은 일정을 지켜봐야 한다. 이번 비로 한화와 LG는 홈경기 준비와 시즌 전략, 체력 안배 등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관중들은 빗줄기 속에서 각자 일상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경기장을 두른 조명은 잠시 어둠 속에 머물렀다. 한화와 LG 선수단 역시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귀가하며 다음 만남을 준비한다. 한편 두 팀의 재대결 일정은 추후 KBO의 지침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도심을 적시는 비 내음과 섞인 아쉬움이 잔잔히 남는 밤, 야구는 오늘 하루 멈췄다. 한화와 LG의 대전 재격돌은 또 한 번 다른 기대와 응원을 남기며, KBO리그의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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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lg트윈스#kbo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