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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태진아 무대 위 눈빛 교차”…김성환·정현아, 세월 뛰어넘은 짙은 울림→관객 숨죽인 감정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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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태진아 무대 위 눈빛 교차”…김성환·정현아, 세월 뛰어넘은 짙은 울림→관객 숨죽인 감정의 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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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조명이 무대를 비추며 태진아의 진한 미소에 객석의 시선이 쏠렸다. ‘가요무대’에서 김성환, 정현아와 함께 호흡을 맞춘 태진아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열정과 목소리로 중장년 시청자에게 아련한 추억과 깊은 감동을 건넸다. 긴 세월을 오롯이 음악에 바쳐온 이들의 무대는, 젊은 날의 추억을 꺼내 듯 순수한 진심으로 물들었다.

 

이날 ‘가요무대’는 ‘5월 신청곡’이라는 테마 아래, 태진아, 김성환, 정현아, 전하리, 유지나 등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1950년생 74세의 김성환은 자신의 자작곡 ‘약장수’로 출연, 유쾌한 무대 뒤편에 녹아든 정겨움과 세월의 흔적까지 담아 객석을 물들였다. 이어 1954년생 71세의 정현아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부르며, 한층 농익은 감성과 깊어진 음색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무대를 휘어잡은 태진아는 1953년생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엔딩 무대에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를 열창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관객들은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숨을 죽인 채, 노래가 끝난 뒤에야 박수로 아쉬움을 달랬다.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이들의 진심 어린 무대는 음악의 힘, 인생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중장년층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한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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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가요무대#김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