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분석·음성인식 통합”…코어라인소프트, MS 자회사와 북미 병원 공략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과 음성인식 기술의 융합이 미국 병원 시장의 변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가 글로벌 세일즈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두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첫 공동 워크숍을 마치며, AI 도입의 투자수익률(ROI) 제고와 병원 운영 혁신을 목표로 한 구체적 사업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AI 의료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주 미국에서 MS 뉘앙스 임직원 70여 명을 초대해 대규모 워크숍을 진행, 양사의 AI 영상 분석 플랫폼과 뉘앙스의 음성인식·임상보고 시스템 ‘PowerScribe’ 통합 방안을 공개했다. ‘PowerScribe’는 현지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리포팅 플랫폼으로, 코어라인소프트의 영상진단 AI와 손쉽게 연동 가능한 구조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협력으로 AI 기반 영상진단·음성 자동 입력·임상 문서화까지 병원 업무의 디지털 전환 전주기가 구현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뉘앙스의 실시간 의료 음성인식 엔진과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질환, 심혈관 질환 진단 AI를 통합해 판독·보고 업무 효율과 정확도를 동시 개선한다. 단순 ‘기술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의료진과 병원 경영진의 실질적 ROI 개선 사례까지 생산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기존 수작업 기반 리포팅 대비 AI 자동화로 판독 속도와 정확도가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적용 분야는 미국과 캐나다 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한 영상 판독 자동화, 환자 흐름(진료 전환 프로세스) 개선, 임상데이터 통합 등이다. 뉘앙스-코어라인 플래폼 연동은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병원 사용성을 전면에 내세워, 실제 의료기관의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을 체감할 수 있게 설계된 점이 강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도입 경쟁이 이미 격화된 상황이다. 뉘앙스는 세계 정상급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을 석권해 왔고, 코어라인소프트는 폐암 검진 AI 등으로 유럽·아시아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 왔다. 이번 북미 병원 네트워크 협력은 알리바바, 필립스, GE헬스케어 등과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시장 확장을 위해 코어라인소프트는 다음달 1일 미국 템플 헬스와 공동 웨비나를 열어, 진단 정확도·환자 전환율·전문 진료 연계 등 구체적 ROI 개선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뉘앙스 역시 해당 데이터를 자사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적극 반영하게 된다.
북미 의료시장은 데이터 보호, AI 의료기기 인증 등 규제 장벽이 높아 단순 기술만으로는 진입이 쉽지 않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실제 ROI 개선 근거를 갖춰 영업 및 마케팅 방식을 전환해야만 시장 설득력이 커진다”며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진단 및 임상지원 기술이 북미를 넘어 전 세계 병원 프로세스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병원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