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도전”…스마일게이트, 카제나로 글로벌 시장 출격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가 22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스마일게이트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와 서브컬처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내놓은 전략적 신작으로, ‘에픽세븐’에서 축적한 글로벌 흥행 경험과 노하우가 총동원된 결과물이다. 업계는 이번 론칭이 서브컬처 및 모바일 게임 경쟁 구도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제나를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에 이은 차세대 IP로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장기적 관점에서의 서비스와 커뮤니티 리텐션(이용자 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김주형 사업실장은 “매출이 아닌 트래픽 지표, 즉 3개월·6개월 뒤에도 사용자가 머무르는 지속성을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본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제나는 RPG, 카드 덱빌딩, 로그라이크 요소를 융합한 게임성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서브컬처 장르가 기존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한계를 다크 판타지 세계관으로 돌파했다. 핵심 콘텐츠는 요원(캐릭터)별 카드덱 전략 구축과, 반복 플레이마다 색다른 전투 경험을 제공하는 로그라이크 방식이다. 특히, 탐험에서 얻은 카드덱과 장비의 일부를 ‘세이브 데이터’로 저장해 다른 콘텐츠에 연결하는 진화된 로그라이크 구조를 도입했다.
그래픽 및 연출 측면에서는 2D 애니메이션 기반의 업그레이드된 아트워크, 능동형 광원효과 등 신기술이 집약됐다. 스마일게이트는 단일 요원 기준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리소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독창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글로벌 게이머 표심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장 반응도 해당 전략의 실효성을 뒷받침한다. 카제나는 사전등록 200만 명을 돌파하며 이미 강한 시장 기대를 입증했고, 사전 플레이 테스트에서도 플레이 만족도가 70%에 달했다. 도쿄게임쇼 등 해외 박람회에서도 로그라이크식 카드 전투 시스템이 호평을 받았다.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일본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서브컬처 기반 게임들이 글로벌 성공사례를 다수 만들어왔다. 미국, 중국 대형 게임사들도 카드·로그라이크 요소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자국 게임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카제나는 한국형 오리지널 IP 확장 전략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정책, 플랫폼 측면에서는 모바일(iOS·안드로이드) 및 PC(스토브)의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며, 출시 이후 9주 단위 대형 시즌제 콘텐츠인 ‘은하계 재해’ 등으로 유저 리텐션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게임산업 특성상 등급 심의, 청소년 보호 등 규제 환경도 운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자발적 참여와 머무르고 싶은 설계가 장기적 라이브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지속적 업데이트와 신규 콘텐츠 투입 의지를 밝혔다. 업계는 카제나의 흥행 성과가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에서의 전략 변화에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 내 장기 흥행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