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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으뜸, 사오리와 눈빛 대결”…골때녀 에이스 맞붙다→발목 더비 운명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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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으뜸, 사오리와 눈빛 대결”…골때녀 에이스 맞붙다→발목 더비 운명의 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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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잔디에 스며든 긴장감 속, 심으뜸과 사오리는 한순간도 미동 없이 상대를 응시했다. ‘골때리는 그녀들’ 에서 다시 마주한 FC월드클라쓰와 FC스트리밍파이터의 발목 더비, 두 팀은 승리를 향한 집념을 한 폭의 드라마처럼 그려냈다. 숙명의 라이벌전이 누적된 시간만큼, 각각의 우승과 패배의 이력은 더 깊은 감정을 쌓아 왔다. 에이스를 중심으로 뭉친 선수들은 이날 더욱 단단한 결기로 빛났다.

 

FC월드클라쓰는 최다 우승팀의 과거와 달리 이번 G리그 예선에서 2연패의 뜻밖 위기와 맞섰다. 패배는 곧바로 탈락 토너먼트로 직행하는 절벽의 끝, 케시의 전광석화 같은 선제골은 무겁던 분위기에 숨통을 틔웠다. 주장 사오리는 아직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까지 껴안으며 반드시 자신의 이름을 남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 FC스트리밍파이터 주장 심으뜸은 “사오리가 한 골 넣으면 나는 두 골을 넣겠다”는 자신감으로, 양보 없는 에이스 대첩의 여운을 남겼다.

“한 골 넣으면 두 골”…‘골때녀’ 심으뜸, 사오리와 에이스 맞대결→발목 더비의 불꽃 승부 / SBS
“한 골 넣으면 두 골”…‘골때녀’ 심으뜸, 사오리와 에이스 맞대결→발목 더비의 불꽃 승부 / SBS

스트리밍파이터는 3백 카드와 심으뜸의 전방 압박을 동력 삼아 공격 축구의 정수를 선보였다. 하지만 케시의 한 방으로 흐름이 흔들리는가 싶었으나, 다시금 자신만의 색깔로 승부의 변주를 꾀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경기 내내 양 팀은 도발과 응원을 오갔고, 팬들은 이 팽팽한 라이벌전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느꼈다.

 

결국, 진정한 스타는 극한의 순간에 빛을 발했다. 초조함과 승리 욕망, 패배를 허락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사오리와 심으뜸의 플레이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각자가 대표하는 팀의 색과 개인의 한계를 넘어 이뤄낸 전진은 이날 필드 위에서 절정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가 마무리된 후에도 잔상처럼 남을 운명의 맞대결은 5월 28일 밤 9시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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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으뜸#골때리는그녀들#사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