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승 주도”…엘앤씨바이오,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 부각
바이오 업계가 최근 주가 등락과 투자 지표 간 괴리로 술렁이고 있다. 9월 24일 오전, 엘앤씨바이오가 전일 종가 대비 5.39%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동종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가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 비중과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주요 투자 지표로 부상하면서 전체 시장 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주가는 오전 9시 38분 기준 60,6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 57,500원보다 3,100원 오른 가격이며, 시가 61,400원에서 고가 62,900원, 저가 60,000원 사이로 등락하며 변동폭이 2,9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77만9386주, 거래대금은 479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서 투자자 유입과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엘앤씨바이오의 시가총액은 1조4894억원으로 코스닥 내 45위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1.18배로, 같은 기간 동일업종 평균 PER 76.72배 대비 크게 낮은 편이다. 이러한 저평가 구간이 매수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동종업종 지수는 0.43%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와중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과 투자 지표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움직임이 감지된다.
상장주식 2461만8850주 중 외국인 보유는 215만6751주, 외국인소진율 8.76%로 보고됐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점 역시 단기 주가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당수익률은 0.08%로 제한적이나, 시장의 관심은 수익성·성장성 신호에 보다 쏠리고 있다.
업계는 최근 의료·바이오주 전반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실적 안정성과 해외 자금 유입 양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조정 흐름 속에서, 개별 종목의 실적·수익성 지표가 투자 전략 내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고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해외에선 바이오 기업들의 PER 및 주가 변동성이 이미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내 시장의 비교 우위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엘앤씨바이오의 실적 기반 저평가 상태에 대한 재조명이 단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 개선 추세의 지속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