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정서회복까지 챙긴다”…네이버웹툰, 작가 복지 혁신 선언

김태훈 기자
입력

웹툰 플랫폼 업계에서 작가 복지를 둘러싼 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네이버웹툰이 작가 정서 회복을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올해 작품을 완결한 작가 27명을 대상으로 창작자의 심리적 피로 해소와 동료 교류 강화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정례화한 건강검진, 경조사 휴가 지원 등에 이어 정서지원까지 포함하는 이번 시도는 창작 생태계 건강성을 높이는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시범적으로 운영된 행사는 ‘웹툰위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작자가 연재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고립감 등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 코칭 프로그램 ‘인생숲 스토리’ 워크샵, 감정 이완을 위한 아로마 테라피, 독자 응원 메시지를 모은 ‘응원북’ 감상 등 맞춤형 세션이 마련됐다. 참여자의 절반 이상은 네이버웹툰에서 처음 연재를 시작해 완결까지 경험한 신규 작가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창작자 복지 지원의 범위를 정서 회복 영역으로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2014년 업계 최초로 건강검진 정례화, 경조사 휴가 및 복지 강화, 휴재권 명문화 등 실질적 지원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작가와 독자 간 소통 확대를 위해 팬미팅 개최도 지원하며, 지난 9월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삼 작가, 10월 ‘아홉수 우리들’ 수박양 작가 팬미팅을 회사 사옥에서 열었다. 신규 연재 작가 오리엔테이션, 완결 작가 축하 에필로그 파티 등 창작 전 주기에 걸친 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작 에너지 유지를 돕고 있다.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플랫폼 간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네이버웹툰의 작가 맞춤형 복지 모델은 사실상 업계 표준 제시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작가 권익 보호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실질적 복지 강화 정책은 긍정적 비교 우위를 갖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관련 제도화 및 지원 범위 확대를 두고, 플랫폼-작가 간 협의와 정책적 모니터링 필요성 역시 제기된다. 실제로 창작자의 정서적 안정에 대한 체계적 지원 체계가 의료·IT플랫폼 산업계 논의로 확장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작가 복지의 질적 개선이 장기적으로 창작 생태계 경쟁력을 좌우할 열쇠라고 진단한다.

 

채유기 네이버웹툰 한국 서비스 부사장은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창작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제도와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지속적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실질적 복지 강화가 창작자 중심 생태계 조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네이버웹툰#웹툰위드#작가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