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216억, 2분기 실적 호조”…네이버, AI 광고·커머스 확장에 10% 성장

네이버가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5,216억 원, 매출 2조9,1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1.7% 성장했다. 인공지능(AI)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3대 성장 축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디지털 플랫폼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와 커머스 중심의 성장세가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 경쟁 심화 속에서 네이버의 사업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네이버가 25일 발표한 분기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4,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 수준(매출 2조9,059억 원, 영업이익 5,295억 원)에 부합했으며,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365억 원(전년 동기 대비 5.9%↑)을 기록했고, 플랫폼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전분기 대비 5.6% 각각 상승했다. 

커머스 부문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효과 등으로 매출이 8,611억 원(전년 동기 19.8%↑, 전분기 9.3%↑)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연계 서비스와 온플랫폼 거래액이 강세를 보이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핀테크 역시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20조8,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7%↑)을 넘어서며, 매출 4,117억 원(11.7%↑)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연내 ‘페이스사인’ 등 새로운 결제 단말기를 선보이고 오프라인 금융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매출 반등과 카메라앱 유료 구독자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4,740억 원(전년 동기 12.8%↑, 전분기 3.2%↑)을 올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기반 사업 역량 강화와 글로벌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국내외 AI 서비스 투자와 플랫폼 경쟁력 확대에 앞장서면서 하반기 글로벌 사업 전략 변화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향후 플랫폼 산업 내 AI·커머스 경쟁 격화와 글로벌 확장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