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환호 속 버디쇼”…박성현, 4언더 상승세→OK저축은행 오픈 우승 꿈 키워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도 박성현을 막지 못했다. 오랜만에 국내 필드로 복귀한 박성현은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집중력을 뽐냈고, 그의 무결점 샷에는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졌다. 4언더파 68타. 박성현은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1라운드를 마감하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우승 전선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라운드는 12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한 달 만의 국내 대회 복귀전을 펼친 박성현은 꾸준한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박성현은 이날 그린을 단 3번만 놓치는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였고, 보기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4개의 버디가 연달아 스코어카드를 수놓았고, 박성현은 상위권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잘했다. 샷 감각이 아주 좋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더욱 높은 목표도 내비쳤다.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쳐서 아쉽다. 샷 내용만 보면 7언더파도 가능했다”는 이야기였다. 과감한 아이언샷과 정교한 티샷은 완벽에 가까웠으나, 퍼트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박성현은 부상과 슬럼프를 딛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LPGA 투어를 잠정 휴식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갖췄으나, 복귀 후에도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LPGA CME 랭킹 113위에 머물러 있다. 올해 박성현에게는 랭킹 80위 진입이 급선무고, 남은 3차례 LPGA 대회에서 집중력이 요구된다.
“무조건 잘해야 카드도 지킨다. 이번 대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박성현은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고,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회 출전했으며, 이번 선전이 반등의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1라운드 후 박성현은 미국으로 이동해 곧바로 LPGA 3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CME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 아시안스윙 대회 출전권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2019년 마지막 우승 이후 길게 기다린 우승 소식을 기대하는 팬들은 박성현의 힘찬 플레이에 또 한 번 희망을 걸고 있다.
굳건한 다짐이 담긴 스윙,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 박성현의 서사는 무더운 여름날 팬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선사한다.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은 오는 주말까지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