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시애틀 러브콜 고백”…이혜원, 아쉬움 속 미소→미국 여정에 번지는 진심
스튜디오에 퍼진 밝은 온기는 안정환의 고백에서 비롯됐다. '선 넘은 패밀리' 88회에서 안정환은 축구 선수로서 마지막 문턱에 섰던 날, 미국 시애틀 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비하인드를 처음 털어놨다. 이해리와 미겔이 진행한 시애틀 보물찾기 투어가 한창이던 가운데, 과거의 선택이 남긴 여운은 방송 내내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가장 먼저, 시애틀 현지 사는 이해리와 미겔은 이국적인 공기 가득한 레이크 유니언 파크를 찾았다. 물과 바람이 어우러진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수상 비행기를 타고 도시 전체를 한눈에 바라봤다. 스페이스 니들 등 랜드마크로 가득한 시애틀의 풍경은 화면 너머에까지 신선하게 전달됐다.

보물찾기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부둣가 해산물 식당에서의 미식 체험이었다. 우직하게 신선한 굴을 맛보는 이해리·미겔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한껏 들썩였다. 안정환은 "굴 6개에 3만 4천 원, 월드컵 때엔 통영산 굴을 1개에 1만원 주고 맛봤다"고 웃으며, 지나온 추억과 현재가 오버랩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담백한 회상과 함께 기분 좋은 분위기가 번졌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가장 두드러진 장면은 바로 안정환·이혜원의 대화였다. 안정환이 조심스레 "선수 생활이 거의 끝나갈 무렵, 미국 시애틀 구단의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놓자, 이혜원은 솔직히 "시애틀에서 살 수도 있었다니 아깝다"고 반응했다. 잠깐 퍼진 정적과 미소, 그리고 서로를 향한 공감 어린 시선은 추억의 무게만큼 따뜻했다.
미국 여행의 여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더러운 관광지로 알려진 특별한 껌 벽 탐방에서 절정에 달했다. 벽면 가득 붙은 껌의 물결 앞에 이해리, 미겔 그리고 현지 제작진까지 모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각종 유쾌한 리액션, 그리고 또 다른 명소에 대한 호기심은 색다른 시애틀의 속살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방송 말미, 안정환의 진심 어린 회상과 이혜원의 공감은 스튜디오를 은은하게 물들였다. 의미 있는 선택의 순간과 그 잔상은 시청자들에게도 오래도록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국 시애틀 일상과 역동적인 여행, 안전환 가족의 따뜻한 에피소드는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88회에서 19일 목요일 저녁 8시 10분에 공개돼 또 한 번 추억의 여행길을 열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