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죽음의 순간을 노래하다”…셀럽병사의 비밀 텔리 어워즈 수상→감성 예능의 경계 허문다
밝은 눈빛으로 현장의 공기를 밝히던 이찬원은 ‘셀럽병사의 비밀’ 속 오드리 헵번의 삶을 마주할 때만큼은 괌묵하고 진지했다. 장도연, 미연, 이낙준과 함께한 방송은 웃음과 동시에 삶의 무게, 죽음의 의미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시청자에게 깊고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세월이 쌓인 인물의 서사가 따스한 감성의 목소리와 어우러질 때, 단순한 예능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이 열렸다.
방송 ‘셀럽병사의 비밀’은 전쟁과 아픔의 기억 속에서 연민을 배우고, 끝내 인도주의자로 남은 오드리 헵번의 마지막 3개월을 섬세하게 조명했다. 삶의 끝자락에서 그가 감내한 고통과 갑작스러운 암 진단, 그리고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의학 이야기 이상으로 화면에 스며들었다. 장도연의 차분한 내레이션과 이찬원의 공감 어린 질문, 미연의 섬세한 시선, 이낙준의 의학 해설은 유한한 생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데 정점을 찍었다.

이번 ‘텔리 어워즈’에서 13,000여 편을 제친 ‘GENERAL-HEALTH & SAFETY’ 부문 동상 수상은 ‘셀럽병사의 비밀’만의 진취적인 포맷의 힘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프로그램은 기존 예능에선 볼 수 없던 방식으로 인물의 삶과 죽음을 따라가며, 감성과 과학, 서사와 분석을 촘촘하게 엮어낸 결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수영 PD 역시 “새로운 포맷에 대한 용기를 인정받아 더 특별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찬원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새롭게 삼았다. 단순 출연이 아닌 진정성을 바탕에 둔 진행과 공감, 그리고 대중과 나누는 메시지는 성장하는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힘을 보여줬다. KBS 방판뮤직에서 다져진 그의 성실함과 예술성은 스핀오프 ‘어디든 가요’로 이어지며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어디든 가요’는 대중과 가까운 거리에서 버스킹을 선보이며 노래로 마음을 나누는 음악 예능이다. 이찬원의 따뜻한 시선, 시민들과의 교감, 진심 어린 목소리가 새로운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마음을 울리는 노래 한 곡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돼준다.
한편, ‘어디든 가요’는 5월 31일 밤 10시 40분 KBS2 첫 방송을 시작으로, 이찬원의 진심과 노래가 다시 한 번 안방에 감동을 건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