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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시바, 한미일 공조로 북핵 위기 초월”…정상회담서 셔틀외교 복원→동북아 질서 재편 신호
정치

“이재명-이시바, 한미일 공조로 북핵 위기 초월”…정상회담서 셔틀외교 복원→동북아 질서 재편 신호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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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도의 그림자 아래 켜켜이 쌓인 신뢰와 긴장,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외교의 현장이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펼쳐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마주 앉아 진행한 첫 정상회담에는 양국의 미래를 뒤흔드는 지정학적 위기와 동북아의 숲처럼 얽힌 이해관계가 오롯이 깃들었다.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두 정상은 남과 북, 세계와 아시아를 가르는 현실적 모순을 가로지르는 대화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정상회담의 중심에는 한미일의 삼각 공조가 서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약 30분간의 만남을 통해 북한 문제를 기점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수 있도록 한미일 협력을 지속·강화하는 의지를 교환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맞서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각국의 국익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견도 열띤 논의 속에 오갔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협력의 필요성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 계획에 공감하며 한일 간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나갈 토대를 다졌다.

이재명-이시바, 한미일 공조로 북핵 위기 초월
이재명-이시바, 한미일 공조로 북핵 위기 초월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셔틀외교'의 재개 의지를 공식 확인했다. 과거 양국의 냉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수시로 무대를 바꿔가며 직접 소통하는 셔틀외교 복원이야말로 동아시아 대화 외교의 상징과도 같다. 나아가 이번 대화에서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한일관계를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파트너십으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가 명확히 드러났다.

 

양국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 삼아, 외교·경제·문화 등 복수의 분야에서 다층적 협력의 길을 탐색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민감한 한반도 안보 문제는 물론, 문화와 경제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까지 포괄하는 ‘포스트 위기’ 공동 대응 구상의 초석이 놓였다. 이런 결실들은 한일을 넘어 동북아 전체, 나아가 국제사회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이번 회담은, 문명의 교차로에서 거듭되는 시험과 위기 속 한국과 일본이 다시 손을 맞잡는 장면을 연출했다. 앞으로 양국 정부는 직접적이고 유연한 대화 채널을 통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의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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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시바시게루#한미일공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