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FaSHioN’ 한복판 세대 교감”…행동하는 10대 힙합→팬덤 물결 출렁이다
밝은 조명 아래선 다섯 명의 청춘이, 언제나 그래 왔던 것처럼 무대를 자신만의 색과 리듬으로 채웠다. 코르티스는 후속곡 ‘FaSHioN’ 무대에서 자신들의 일상과 세대적 언어를 묵직한 에너지로 던졌고, 관객들은 어느새 그 진솔한 고백 위에 아낌없는 환호를 쏟아냈다. 때로는 웃음 짓게 만드는 순간들 뒤편으로, 10대만의 현실과 바람이 음악을 타고 깊게 번졌다.
이번 ‘FaSHioN’은 코르티스의 첫 EP ‘COLOR OUTSIDE THE LINES’에 수록된 곡이며, 젊은 세대의 시간을 빈티지한 단상 속에 아름답게 담아낸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내 티, 5 bucks 바지는, 만원” 등 직설적인 가사와 동묘의 일상을 유쾌하게 녹여낸 메시지가 무대 위에서 진한 삶의 공감으로 살아났다. 빅히트 뮤직 특유의 진정성 짙은 힙합이 이 다섯 멤버의 감각적 퍼포먼스에 쌓여, 강렬한 에너지와 라이브 실력으로 음악의 본령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는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에서만 이미 세 번의 앙코르가 쏟아졌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현장을 달군 팬들과 앨범을 들은 음악계 인사 모두 남다른 반응을 보였고, 무엇보다 영국의 유명 래퍼 스켑타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내며 ‘FaSHioN’은 그 가능성을 해외 음악 씬으로까지 뻗어갔다. 글로벌 팬들도 “외화 talk, 환율 올라 매일 / 구제 판” 등 세대 특유의 언어와 세부적 묘사에 깊은 공감을 보내고 있다.
코르티스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6년 만에 빅히트 뮤직이 내놓은 신인 보이그룹이다. 그 무게와 기대를 모두 무대에서 증명해내며, 이전 세대의 힙합과는 또 다른 현실적 감각으로 10대 팬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섯 멤버 각각이 살아 있는 표정과 몸짓으로 완성한 퍼포먼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또렷한 응답이 됐다.
이 같은 존재감은 ‘FaSHioN’의 후속 활동 무대에서도 이어진다. 코르티스는 12일 KBS2 ‘뮤직뱅크’, 13일 MBC ‘쇼! 음악중심’, 14일 SBS ‘인기가요’ 출연을 통해 특별한 무대를 연이어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