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동천장군의 뜨거운 희생”…견우와 선녀 종영 울림→첫, 사랑을 위해 초고속 귀환
환하게 웃던 김미경의 얼굴 위로 ‘견우와 선녀’ 마지막 촬영장의 따스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배우 김미경은 무속의 세계를 담아낸 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동천장군 역을 묵직하게 완주하며 색다른 인생 캐릭터로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던 그 길 위에서 김미경은, 낯선 세계를 오히려 열정의 무대로 바꾸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김미경은 이번 작품에 대해 “가보지 않았던 무속의 세계가 낯설면서도 오히려 두려움 없이 뛰어들게 했다”고 밝히며, 현장은 언제나 신기함과 놀라움, 그리고 동료 배우들의 유쾌한 에너지로 채워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간의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사이에서 흔들리는 내면을 펼친 동천장군은, 김미경만의 포근함과 강인함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촘촘히 어루만졌다. 드라마 후반부, 신딸 성아와의 관계, 그리고 악귀 봉수에 맞서는 굿판과 의식에서는 인간적 고뇌와 희생의 깊이가 더욱 선명해졌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염화를 위해 스스로 인간부적이 돼 저승사자의 표적이 되는 순간, 김미경은 놀라운 울림과 따뜻한 희생의 이중성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 함께 호흡한 배우 윤병희와 이수미, 그리고 모든 스태프에게 보내는 감사를 잊지 않은 김미경의 소회는 그의 겸손하고도 진지한 내면을 엿보게 했다.
‘견우와 선녀’ 속 동천장군은 엄격함과 온유함, 두 얼굴의 숙연한 경계에서 진정한 어른의 위로를 떠올리게 했다.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동시에 한없이 부드러운 품으로, 성아뿐 아니라 안방극장 곳곳에 깊은 위안을 선사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작품이 마무리된 지금, 김미경은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곧 방송될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해’에서는 오랜 동네를 지키던 은퇴 의사 문희로 안방에 복귀한다. 이번엔 인생의 끝자락에서 다시 ‘엄마’로 살아가는 여정을 통해, 김미경 특유의 잔잔한 감동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김미경이 출연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해’는 8월 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