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늘면 족저근막염 위험”…예방·치료 전략도 주목
갑작스러운 야외활동과 운동량 증가는 발에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 위험을 키우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에서 발바닥 앞쪽까지 연결된 두꺼운 섬유띠(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아침에 첫 발을 내딛을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웨어러블 센서와 IT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에서도 조기 통증 감지와 운동량 분석 등 예방 대응법 연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운동을 오랜 기간 쉬다가 갑작스레 무리하게 시작하거나, 장거리 달리기, 딱딱한 바닥에서의 농구·배구 등 반복적인 미세 손상에 의해 나타난다. 과체중, 오래 서 있는 환경, 쿠션이 없는 신발 착용 등도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평발(편평족)이나 높은 아치(요족) 등 구조적 요인과 더불어, 낡은 운동화 사용도 위험을 높인다.

치료는 원인 교정이 핵심이다. 잘못된 운동 습관을 바로잡고, 뒤꿈치 보호용 힐컵 등 보조기 착용, 아킬레스건·족저근막 스트레칭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체중·충격 데이터 기록이 가능한 IT 신발 플랫폼을 활용한 맞춤 관리법도 일부 병원∙기업에서 도입 중이다. 이외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소염제 및 제한적 주사 요법, 극소수에서는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이 사용된다.
미국, 유럽 등 해외 IT기업은 고충격 흡수소재와 실시간 압력 분산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족부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 등 족저근막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디지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도 데이터 기반 맞춤형 깔창, 재활운동 앱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반면, 무리한 치료나 방치 시에는 증상이 1년 이상 지연되거나, 무릎·고관절 등 전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전문가 상담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식약처도 관련 의료기기 안전성 기준 강화와 치료기기 디지털 인증 체계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박영환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쿠션이 충분한 신발 사용, 낡은 운동화 교체, 적정 체중 유지와 무리한 운동 자제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관련 업계와 의료계는 IT·바이오 융합기술이 환자 맞춤 예측 및 조기 경고 플랫폼으로 발전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