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잃은 시대, 비트코인으로 쏠린다”…시장 분석가, 글로벌 금융질서 재편 가속 전망
현지시각 기준 21일,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 분석가 조르디 비서(Jordi Visser)가 “비트코인(BTC)이 앞으로 수십 년간 글로벌 금융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핵심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서는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의 팟캐스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존 제도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으며, 이는 정부나 기존 기관과 무관한 탈허가형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움직임을 촉진한다”고 평가했다.
비서가 언급한 ‘포스 터닝(Fourth Turning)’ 이론은 윌리엄 스트라우스(William Strauss)와 닐 하우(Neil Howe)의 저서에 근거해, 세대 교체와 함께 국가의 흥망이 반복된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나는 은행도, 정부도, 전통적 통화와 부채도 신뢰하지 않는다. 이런 신뢰가 하루아침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이런 배경에서 제도와 무관한 ‘하드머니’ 기반 대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USA) 내 경제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미시간대의 최근 소비자심리지수 설문에서 응답자의 24%만이 2026년 현재와 유사한 소비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고, 다수는 물가와 관세 상승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실업률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60% 이상으로 올해 초 30%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자산 여부에 따라 경제적 체감 격차가 커지는 ‘K자형 경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상층 자산가는 부를 늘리는 반면, 하층 노동계층은 생활고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완할 대안이라는 시각과, 여전히 가격 변동성과 제도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BBC 등 주요 외신도 “비트코인에 쏠리는 시선은 경제적 불안 심리의 반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제도권에 대한 불신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탈중앙화 자산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포스 터닝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시스템 신뢰 상실의 해법이자 새로운 금융 질서의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 및 금융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