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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정치지형 요동…여야 조직 결집 속 진보 신진세력 부상”→내년 지방선거 격전 예고
정치

“경남 정치지형 요동…여야 조직 결집 속 진보 신진세력 부상”→내년 지방선거 격전 예고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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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남 정치의 대지 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숙명의 시간 앞에 다시 한 번 각자의 깃발을 다듬기 시작했다. 6·3 조기 대통령 선거 이후 10여 일이 흐른 시점,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우위를 점한 결과와 달리, 경남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51.99%로 이 대통령을 큰 격차로 앞섰던 현실은 정가에 복합적인 파동을 남겼다. 민주당이 전국적 기세를 이어가며 경남 지방권력 재편을 꾀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지역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전통적 보수 표심으로 응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경남 전체를 압도하며 18개 시군 중 14곳을 석권했던 기억도 여전히 생생하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 민주당의 단일 군수 당선, 그리고 거제시장 재선거에서의 승리까지, 경남 정가는 두텁게 쌓여온 풍경 뒤에 서서히 변화라는 기운을 숨기지 않았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대선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고자 하반기부터 지방선거 기획단을 꾸려 전략과 공약을 새롭게 짜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신뢰와 조직 역량이 지방권력 교체의 열쇠가 될 것이란 목소리도 커졌다.

경남 정치지형 요동…여야 조직 결집 속 진보 신진세력 부상
경남 정치지형 요동…여야 조직 결집 속 진보 신진세력 부상

반면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당장 새 지도부 선출이라는 절차적 문턱을 앞두고 있다.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전당대회로 전환되길 기다리며, 지역 차원의 조직 재정비 역시 가속화될 조짐이다. 강민국 의원을 차기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움직임과 함께, 중앙당과 도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 체제를 이끌 중추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진보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민주노동당 등 원내외 진보 정당의 움직임도 한층 분주하다. 이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의 경남 정치에 균열을 내겠다며,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아우르는 후보 발굴과 의원 진출을 현실적 목표로 설정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기초·광역의원,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더 많은 당선인 배출을 선언하며 시대적 과제인 내란 청산과 정치지형 전환을 위한 연대와 협력 가능성도 넓혀 놓았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역시 독자 노선을 확고히 하며 고유의 세력 확장을 도모 중이다.

 

남은 1년, 경남 정가는 다시 뜨거운 경쟁의 무대로 변할 조짐이다. 각 정당의 전략과 조직 개편, 그리고 유권자 민심이 지방권력 교체라는 흐름에 어떤 해답을 쓸지 주목이 모인다. 내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수한 변수와 긴장감이 지역 정치의 물결을 한층 더 거세게 흔들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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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경남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