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118억”…펄어비스, 매출 감소·비용 증가로 적자 확대
펄어비스가 2025년 2분기 영업손실 1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커지며, 매출 감소와 영업비용 증가가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신작 게임 출시와 비용 구조 변화가 향후 실적 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13일 2025년 2분기 연결 재무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1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 원에서 적자 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2분기 매출은 79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고, 순손실 역시 전년 동기 흑자에서 227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세부 항목별로는 ‘검은사막’ IP가 549억 원, ‘이브’ IP가 2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는 북미·유럽이 64%로 가장 컸고, 아시아 18%, 국내 시장도 18%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 PC 매출이 전체의 85%로 전년 동기 75%에서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모바일 매출 비중은 21%에서 12%로 크게 줄었다.
영업비용은 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 기간 인건비 지출이 472억 원(51.6%)을 기록해 소폭(1.5%) 늘었으며, 지급수수료가 181억 원(19.8%), 광고선전비가 105억 원(11.5%)으로 집계됐다. 특히 ‘붉은사막’ 홍보 집중에 힘입어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43.9%나 증가한 점이 부각됐다.
펄어비스는 올해 5월 미국 ‘팍스 이스트’, 6월 ‘서머 게임 페스트’ 등 해외 게임쇼에서 ‘붉은사막’ 퀘스트라인 데모를 최초 공개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게임스컴’, ‘팍스 웨스트’,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행사에서 신작 알리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미영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하반기에도 ‘검은사막’과 ‘이브’의 라이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붉은사막’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펄어비스가 신작 마케팅과 비용 효율화를 양립하며 언제 수익 전환에 성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신작 출시 일정과 영업비용 관리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