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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내한, 예술과 논란 교차점”…칸예웨스트, 인천서 거센 기대→긴장 고조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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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이목이 다시금 인천으로 향한다. 칸예웨스트가 단 한 차례의 침묵을 뒤로하고, ‘예 라이브 인 코리아’라는 이름 아래 무대로 돌아온다. 음악과 논란, 예술과 사회적 책임이 교차하는 그의 선택에 담긴 긴장감이 인천문학경기장을 감돌고 있다.

 

칸예웨스트의 내한은 지난달 파문 속 돌연 취소됐다가 7월이라는 한 달 만의 짧은 공백 후 재추진이라는 파격적 행보로 부활했다. 이번 무대는 채널캔디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했으며, 7월 26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로 펼쳐진다. 쿠팡플레이와의 최초 기획이 칸예웨스트의 반유대인성 발언과 히틀러 칭송 싱글로 인해 좌초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재개된 결정에 음악계와 대중문화 전반이 예민하게 술렁이고 있다.

카녜이 웨스트. (사진 = 채널캔디 인스타그램)
카녜이 웨스트. (사진 = 채널캔디 인스타그램)

칸예웨스트는 최근 “하일 히틀러” 싱글 발표, 나치 문양 게시 등으로 비판 여론의 한복판에 섰다. 종종 예술적 자기표현과 사회적 금기의 경계를 유영하는 면모로, 그의 말 한 마디와 퍼포먼스는 상징이자 도마 위의 소재가 돼왔다. 그러나 그래미 어워즈 24회 수상, 1억4천만 장의 음반 판매 기록 등 굳건한 업적은 이번 내한 소식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9년 만에 성사되는 대규모 내한이라는 점에서 현장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조짐이다.

 

채널캔디 단독으로 추진되는 올해 공연은 협찬 대기업들이 논란 부담을 피해 발을 뺀 이후 시작된 만큼, 예술성과 상업성, 스타성이 뒤엉킨 ‘칸예 현상’의 또 다른 국면을 예고한다. 예술적 실험에 대한 팬의 집념과 끊이지 않는 논란, 텅 빈 무대의 불안과 짙은 기대가 공연장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충돌할 전망이다.

 

칸예웨스트의 트라우마적 메시지와 독특한 언행은 팬 사이에서도 반응이 극단적으로 나뉜다. 테일러 스위프트 관련 구설, 아디다스와의 협업 해지, 반복된 극우적 언행 등 수많은 파장은 한국의 공론장에서 재차 점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무대 위 그의 존재감을 기다리는 고정 팬층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았다.

 

예술과 도덕, 팬심과 경계의 줄타기 가운데 ‘예 라이브 인 코리아’는 스타의 파급력, 예술 자율성, 사회 윤리라는 주제를 또 한 번 대중 앞에 던진다. 다가오는 7월 인천문학경기장이 그 역동적 충돌의 현장이 된다. 티켓은 멜론티켓 등 공식 채널에서 추후 일정이 안내될 예정이다. 칸예 웨스트의 인천 공연이 다가올수록 그를 둘러싼 이야기와 해석, 그리고 팬과 비판자들의 마음은 더욱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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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웨스트#예라이브인코리아#채널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