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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언제 어떻게 맞아야 하나”…의료계 접종 가이드라인 제시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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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독감이 매년 계절성 유행을 반복하며 의료계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커, 독감 예방접종의 시기와 관리가 핵심으로 부상했다. 의료계는 유행 시작 전 미리 접종을 완료해야 방어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한다.    

 

독감 백신의 핵심 목적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질환과 합병증을 막는 데 있다. 백신은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접종 1회(소아는 2회)로 약 6개월간 방어 항체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고위험군인 노인, 만성 심·폐질환자, 면역저하자, 아스피린 장기복용 환아 등은 특별히 접종이 권고된다. 의료계는 독감 유행 한 달 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보고 있다.

독감 예방 효과의 지속 기간과 시기 적절성도 중요한 변수다. 항체는 접종 뒤 6개월 정도 유지되지만, 너무 일찍 맞으면 유행 후반부에 효과가 떨어지고, 반대로 늦으면 유행 시기에 효과가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에 따라 각 개인의 건강상태와 접종력을 고려한 맞춤형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

 

접종 뒤에는 이상반응 모니터링이 필수다. 일반적으로 소아는 이상 징후가 없으면 경과 관찰이 가능하나, 고열이나 경련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땐 즉각 병원 진료가 요구된다. 통증·발적·부종 등 접종 국소 반응이 나타나면 냉찜질로 대응하고, 발진·열 등 전신 증상도 수일간 관찰해 심할 경우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의 경우에도 과격한 운동, 음주, 목욕 등은 접종 당일 삼가는 것이 권장된다. 대한감염학회는 “접종 부위 과도 자극이나 무리한 활동은 불편감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안전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는 방어 지속 기간을 늘린 차세대 백신 개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접종대상 선정 등 다양한 기술혁신이 모색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개별 질환 데이터와 인공지능 예측기술을 결합한 맞춤형 백신 접종 프로토콜이 확대될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독감백신은 집단면역 형성과 고위험군 보호에서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 과학 기반 예방 전략 실천이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접종 가이드라인 준수와 이상반응 관리로 예방 효과가 정상적으로 구현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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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독감백신#접종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