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조달러 AI 인프라 투입”…오픈AI, 차세대 경쟁 본격화에 업계 촉각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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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6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오픈AI(OpenAI)가 향후 5년간 1조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전략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개발을 장기 목표로 하며, 엔비디아(Nvidia), AMD, 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컴퓨팅 용량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오픈AI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6기가와트(GW) 이상의 컴퓨팅 인프라를 10년 단위로 확보할 방침이다. 창업자 샘 올트먼(CEO) 주도로 신규 수익원 다각화와 부채 파트너십 체결, 추가 자금 조달 등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동시에 추진된다. 회사는 정부·기업 맞춤형 AI 서비스, AI 영상 생성 앱 ‘소라’(Sora), AI 에이전트 등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 창출과, 창의적인 금융 전략을 모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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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연간 순환 매출(ARR)은 약 130억달러에 달하지만, 전체 이용자의 유료 전환율이 5%에 그치고 있어 추가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인도에 이어 필리핀, 브라질 등 신흥국가에서 저가 요금제를 선보여 유료 사용자를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인프라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는 오라클, 엔비디아, AMD 등 협력사들이 적극 관여해 초기 비용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다. 오픈AI는 자체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맞물려, 공급자 직접 참여 방식의 인프라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칩 금융(chip financing)’ 모델이 도입돼, 반도체 조달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회사는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이 칩 확보에 쓰인다며, “시장에 부채 상환 능력을 충분히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 경영진이 “5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라면 대규모 자금 유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샘 올트먼 CEO는 “수익 창출보다는 장기적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의 안정적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세계 AI 인프라 시장은 오픈AI와 협력사를 중심으로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CNN,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초대형 AI 투자가 컴퓨팅 비용 하락과 경쟁 촉진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AI 산업의 장기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공급업체 간 경쟁 격화가 AI 생태계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이라 진단한다. 이번 오픈AI의 대규모 조치가 글로벌 인공지능 생태계와 기술 경쟁 지형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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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엔비디아#샘올트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