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연속포 집중력 폭발”…kt, 삼성 6-3 제압→4위와 반게임 격차 추격전
뜨거운 9월 저녁,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모인 팬들은 점점 높아지는 가을야구 열기에 손끝을 모았다. 안현민이 연이틀 홈런으로 물들인 경기장에서 kt wiz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적인 한 방과 뒤따르는 환호, 흔들림 없는 집중력 속에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가 단숨에 반 게임 차로 좁혀졌다.
kt는 21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두며, 시즌 68승 4무 66패로 4위 삼성과의 순위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트린 안현민은 팀 분위기에 결정적인 활기를 더했고, 시즌 22호 홈런으로 단숨에 중심 타자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는 1회부터 삼엄했다. kt 타선은 앤드루 스티븐슨의 2루타와 강백호,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황재균이 좌측 적시타를 날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5회였다. 안현민이 삼성 최원태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더하며, 전날 한화전 홈런에 이어 연타석의 영광을 이어갔다.
삼성이 6회 김성윤의 적시타로 추격을 개시했으나, kt는 6회말 스티븐슨의 1타점 2루타, 7회 장진혁의 솔로 홈런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이후 삼성은 8회 김성윤과 김지찬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다시금 따라붙었지만,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9패)를 신고했다. 마운드 뒷문을 지킨 박영현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KBO 리그 세이브 랭킹 1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이날 기록한 35세이브는 kt의 뒷심을 입증한 결과였다.
가을야구를 향한 kt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지며, 점점 치열해지는 중위권 경쟁의 주도권을 엿볼 수 있었다. 경기 시작 전 삼성 오승환에게는 kt 구단이 수원 팔달산 돌과 돌직구 모형을 결합한 상징적 선물을 전하며 은퇴 투어의 의미도 더했다.
힘겨운 하루 끝, 구장에 가라앉은 조용한 환호와 박수 속에 선수들은 다시 한번 서로의 어깨를 다독였다. 새로운 가을을 향한 kt의 질주는 계속된다. 이날 승리의 기록과 순간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한편,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막판 순위 다툼은 남은 경기에서 또 다른 명장면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