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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벙커버스터 충격”…트럼프, 이란 공습 뒤흔든 동북아→불안이 현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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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벙커버스터 충격”…트럼프, 이란 공습 뒤흔든 동북아→불안이 현실 속으로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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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 감도는 균열의 기운이 책장 밖으로 뛰쳐나와 현실을 두드린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윤수영 아나운서의 차분한 진행 아래, 미국과 이란 사이에 불꽃 튄 공습 그리고 7월 대재앙설로 얼어붙은 일본의 시민들까지, 세계를 감싸는 불안을 밀도 있게 따라갔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정밀 폭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모두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는 합의의 빛과 동시에 국제사회 내 갈등의 새 불씨를 지폈다.

 

특히 ‘벙커버스터’라 불리는 초강력 폭탄이 이란 핵심 기지 세 곳을 사정없이 강타한 사건은, 힘을 중시하는 새로운 평화의 조건을 천명하는 동시에, 미국 내부 의견 대립과 세계 정세에 냉기를 불어넣었다. 의회 승인 없는 작전이라는 우려와, 오히려 평화의 전기를 기대하는 시선이 맞서면서, 동북아를 위한 안전망마저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스티브 배넌 등 미국 정치권의 목소리는 트럼프의 결정에 날카로운 선을 그으며, 국내 현안과 세계질서의 충돌을 실감하게 했다.

“벙커버스터 강타·7월 대재앙설”…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미국 이란 공습→불안한 동북아 정세 / KBS
“벙커버스터 강타·7월 대재앙설”…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미국 이란 공습→불안한 동북아 정세 / KBS

동시에 일본에서는 미지의 불안이 예언서로 현실에 스며든다. 그 중심엔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가 있다. 1999년 첫 등장해 잊히지 않았던 이 그림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그리고 2025년 7월 거대 해저 화산 폭발을 잇달아 예측하며 올해 극적인 재조명을 받는다. 실제로 도카라 열도에서 이어진 이례적 지진과 일본 기상청의 엄중한 경고는, 경계와 대비만으로 삶을 지탱해야 하는 시민들의 숨소리를 더욱 거칠게 만들었다. 남쪽 지방 보육원 아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쓰나미 대비 훈련을 반복했고, 고베 대지진 생존자들마저 “새벽이 오면 그날이 다시 떠오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방송은 국제정세 분석을 위해 김재천, 박현도 교수와 태상호 기자, 오건영 팀장을 한 자리에 초대해, 이란-이스라엘의 휴전부터 트럼프의 전략, 일본 ‘대재앙설’에 이르기까지 위기 선상의 다층적 얼굴을 들여다봤다. 현장 곳곳을 누비는 카메라가 담아낸 거리 풍경, 유치원 훈련, 시민들의 대비 풍경 속에는 두려움과 희망이 겹쳐져 있었다.

 

예측 불가의 위기와 불친절한 세계질서 앞에서도, 각자의 삶은 오늘을 견딘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6월 28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장과 특별한 이야기를 안방에 전할 예정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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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트럼프#이란공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