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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특검보 임명…박노수·김경호 합류로 수사 체제 재편”‥민중기 특검팀, ‘김건희 수사’ 전열 강화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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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보 인선과 검찰 파견 인력 교체를 둘러싸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재정비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주요 수사 종료와 공소 유지 부담 증가에 따라 새 특검보 임명 등 인적 쇄신에 나서며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2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새 특검보로 박노수 변호사와 김경호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 특검보 모두 판사 출신으로, 각각 약 20년간 법원에서 근무한 경력을 지녔다. 박노수 변호사(59)는 전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부건설에서 일하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 이후 서울지법 판사·전주지법 남원지원장·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김경호 변호사(58)는 홍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쳤으며, 사법시험 합격 후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 법관 생활을 이어왔다.

특검팀은 최근 핵심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판 중심 체제 전환과 공소 유지에 대비한 인력 충원이 긴요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정 특검법에 근거해 특검보 2명을 증원키로 하고, 추천 절차가 이루어졌다. 지난달 21일 특검팀이 추천한 4명의 후보 중 대통령실이 2명을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한문혁 부장검사가 담당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와 관련해 “수사 계속이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오는 27일부터 한 부장검사가 검찰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구체적인 파견 해제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을 수사해온 김효진 부부장검사도 "검찰 인사상의 이유로 27일 원대복귀한다"고 전했다. 검찰에서는 김일권 제주지검 부장검사와 평검사 1명이 새로 특검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요 특검보 및 검사급 인력 교체를 단행한 민중기 특검팀의 행보에 여야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의혹의 투명한 수사와 진상 규명”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수사팀 안정 속 성과 중심의 매듭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주요 수사 마무리와 함께 공판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점에 인력 재편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검팀의 인력 재정비는 향후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과 공판 유지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국회는 특검 관련 현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정치권은 특검 수사팀 인선과 교체에 따른 정국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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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특검팀#박노수#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