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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멈춘 승부욕”…SSG-한화, 인천 대결 연기→우천 취소 결정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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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순위 경쟁의 열기가 빗줄기에 잠시 숨을 골랐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24일 인천 맞대결이 경기 시작 두 시간여를 앞두고 우천 취소됐다. 야구장을 채우던 팬들의 기대감은,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장의 결단과 함께 아쉬움 속에 빗속으로 흩어졌다.
이날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은 오후 4시 직접 SSG랜더스필드 그라운드를 확인했다. 쏟아지는 비에 잔디가 흠뻑 젖고, 내야 흙마저 질척인 탓에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론이었다. 결과적으로 양 팀 선수단은 준비된 전력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양팀의 경기 연기는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다가선 시점에서 미묘한 영향도 남겼다. KBO는 "비로 인해 해당 경기가 10월 중 재편성될 예정"이라 전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SSG 랜더스와, 남은 경기에서 반전 드라마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 모두 최적의 컨디션 조율이 숙제로 떠올랐다.
팬들은 갑작스러운 연기에 SNS, 커뮤니티 등에서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시즌의 긴 여정 속 휴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돌았다. KBO는 앞으로도 우천 상황에 따른 잔여 일정 조정 등, 남은 시즌 운영에 더욱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가을 문턱에서 야구가 잠시 멈춘 저녁,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그라운드 위 승부욕의 온도는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인천 재대결은 10월 중 새로운 날짜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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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한화이글스#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