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빛의 물음표”…신소율, 녹음 beneath 사유→잔상 남긴 여름 오후

여름빛에 물든 도시 풍경, 배우 신소율이 라카페갤러리 앞에서 조용히 흘러가는 오후의 온기를 느꼈다. 짙은 초록 벽에 기대어 선 뒷모습, 검은 민소매 차림에 한 손엔 휴대전화를 들고 정갈한 표정을 머금은 신소율은 화려함보다 단정한 담백함으로 시선을 모았다. 유리창을 넘어 들어오는 햇살, 창가에 드리운 긴 그림자와 함께 자연의 색채가 견고하게 어우러진 공간은 조용한 사유의 시간을 더욱 또렷하게 새겼다.

실루엣이 새겨진 창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적요함, 푸른 꽃이 어우러진 공간과 함께 신소율의 내면 역시 여름 햇살과 나란히 깊어지는 듯했다. 그곳에서 신소율은 “산빛 내가 느끼는 산은 어떤 존재일까, 무슨 색의 빛을 가지고 있을까. 바라보는 대로 바라지는 무엇, 그것, 산.”이라는 글과 함께 순수하고 투명한 자신의 시선을 은유적으로 내비쳤다.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그리고 대상을 향한 애정이 덧입혀진 사색의 문장은 자신만의 감정을 한껏 담아내고 있다.

게시물에 담긴 여운은 보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팬들은 신소율의 조용한 매력과 성숙해진 감성에 "감성과 여유가 숨 쉬는 순간", "사진만 봐도 여름 바람이 느껴진다"고 공감했고, 일상 속에서 서서히 물 들어가는 한 사람의 내면을 포착한 한 컷에 찬사를 보냈다.

최근 신소율은 바쁘게 흐르는 스케줄 한편에서 자연과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며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를 전하는 근황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일상 기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만의 시선과 감정선을 꾹꾹 눌러 담은 사진 한 장이 여름 끝자락의 잔잔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