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출신 여성 CEO가 바꾼 市場”…지란지교소프트, 보안 업계 리더로 부상
영업 현장에서 다져진 경험과 현장감 있는 소통 능력을 무기로 내세운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가 정보보안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성 영업사원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그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수요에 최적화된 통합 PC보안 솔루션 ‘오피스키퍼’로 약 1만4000여개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회사 성장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박 대표는 단순히 기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 도움을 주는 영업방식이 보안 산업 내 패러다임 전환의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음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업계는 여성 리더십과 실무형 소통이 주는 실효성이 이번 시장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데이터 유출 방지(DLP)와 문서보안, 백업, 출력물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보안 솔루션으로 중소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오피스키퍼는 설치와 운용이 간편해 IT담당자가 별도로 없는 기업이나 보안 인프라가 미비한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도입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박 대표는 실수요자의 언어로 제품을 설명하며 고객 현장의 문제를 직접 들어주는 방식을 차별화해 소규모 기업들의 신뢰를 얻었다. 기존 보안업계가 대기업 위주였던 상황에서, 중소기업 실정에 맞춘 사용자 친화형 기술과 교육 중심 활동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실제 지란지교소프트가 2015년부터 주관하는 ‘보안 세미나’는 제품 홍보보다 정보 보호 트렌드와 실무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부 전문가와 실무진이 참여해 현장 활용법, 최신 보안 전략을 공유하는 이 자리는 고객 만족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아울러 기업용 협업 솔루션 ‘오피스넥스트’ 출시 등 자사 기술플랫폼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 대상 보안솔루션의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표는 여성 리더이자 워킹맘으로 차별화된 조직문화를 이끌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여성 개발자와 기술직 채용이 빠르게 늘어나며, 구성원 다각화와 실무 역량 강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도 여성 보안 인재의 진출과 성과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박 대표는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예산 부담으로 인한 보안 솔루션 도입 한계 등 구조적 어려움이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시스템과 정부의 디지털·보안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AI 기반 고객지원, 휴가·공백 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현장 수요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는 기존의 일회성 지원이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소 보안 시장에서 실무형 리더십과 사용자 중심 기술이 빠른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지란지교소프트의 성장 사례가 여성 인재 확장, 차별화된 고객 소통, 기술 중심 생산성 개선 등 미래 산업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변화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정책과 인프라 혁신이 유기적으로 뒷받침될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