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연구 활성화 조력”…유한양행, 학술상 3회 연속 개최 의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경영 연구가 산업 구도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담론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18일, 한국전문경영인학회와 공동 주관한 ‘제3회 유한 ESG 학술상 시상식’을 최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한 ESG 학술상은 학문·정책·실무 현장에서 ESG경영 관련 탁월한 연구를 발굴·지원함으로써 국내 ESG 연구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겨냥한 제도다. 특히, 국내외 연구자들의 실증적 데이터 기반 접근이 늘면서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지속가능 경영 해법 논의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는 이번 시상 행사를 ‘ESG 연구 활성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금년 시상식 대상은 리나 왕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교수, 살사빌라 아이 샤리안다 서울대학교 연구자, 임재현·박성호 교수팀의 인도네시아 플랫폼 데이터 활용 식품 폐기물 저감 연구에 돌아갔다. ESG 기반 플랫폼 운영의 사회적 파급 효과를 실증적으로 평가해, 기존 경영 연구를 현장 문제 해결과 연계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이화여자대학교 정지영 연구자와 김상준 교수의 ‘ESG 제도화에 따른 대기업·중소기업 인식 비교’ 논문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대상), 500만원(최우수상) 및 상장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유한 ESG 학술상 프로그램의 특징은 ESG경영 관련 이론과 정책 논의를 실증연구로 연결, 실제 산업계 현안 및 미래 전략 개발로 파급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 기반 플랫폼 분석, 조직 내 담론 변화 등 다층적 주제가 포괄돼 학계·기업·정책 당국 간 협업형 연구 생태계 구축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의 ESG경영 인프라 구축,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평가와도 직결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 경영의 평가 및 실천 전략 개발을 둘러싼 연구 투자와 제도화는 가속화되는 추세다.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산업별 ESG 표준 도입, 정책 유인책 확산이 본격화됐으며, 국내에서도 정부·산업계·학계의 ESG 연구 지원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규제와 제도의 측면에서도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ESG 채권 확대,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2) 국내 적용 준비 등 다양한 움직임이 이어진다. 데이터 투명성 확보와 기업의 진정성 평가 역량 강화, ESG 정보 공개 기준 표준화가 향후 제도 발전의 관건으로 꼽힌다.
이병만 유한양행 부사장은 “ESG 연구와 실천 확산의 장이 매년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학문 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원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창업 철학이 ESG경영 시대에 새로운 사회적 책임 이행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계는 ESG 연구 지원이 실제 경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책·제도 변화와 맞물려 산업 구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적 혁신과 지속가능 경영을 아우르는 균형적 프레임이 새로운 산업 발전의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