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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위기의 국경…지뢰밭 생존자들에 번지는 슬픔→멈추지 않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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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위기의 국경…지뢰밭 생존자들에 번지는 슬픔→멈추지 않는 공포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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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사이에 두고 여전히 쉼없이 이어지는 위기와 생존의 이야기가 좁은 땅 위에 드리웠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대를 따라, 언젠가 끝나길 기도하지만 매일 되풀이되는 위협 속에 사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낡은 총성이 멎은 뒤에도 평범한 농부와 순찰병, 아이들은 휴전의 그림자와 지뢰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무료 병원과 지뢰 제거 등에 국가의 힘을 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매설된 위험은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마을 어귀에는 한쪽 다리를 잃은 낫 릿의 굳은 표정이, 지뢰밭을 헤치고 지나야만 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쌓여간다. 특히, 풀숲 사이를 조심스레 누비는 주머니쥐가 지뢰를 찾아내는 장면, 그리고 어린 예이트 샐리가 안고 있는 상처는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을 상기시킨다. 땅을 두고 이어지는 긴장은 순식간에 한 사람의 운명 전체를 흔든다.

휴전선 너머 지뢰밭의 진실…‘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국경과 생존→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
휴전선 너머 지뢰밭의 진실…‘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국경과 생존→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

동시에 카메라는 먼 카리브해로 시선을 옮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위기를 반전시키려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민병대를 훈련하고, 국민들을 새롭게 선동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군사적 대치는 군함과 전투기 전개, 현상금 경쟁마저 빚었다. AI 영상에 되살아난 지도자들의 목소리, 증폭되는 군중심리, 그리고 국경 너머 삶을 건 긴장감이 거듭해서 몰아친다.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이태동 교수, 장지향 센터장은 시청자에게 전문가적 시선과 통찰을 나누며, 인간의 존엄과 내일을 향한 희망의 끈을 질문한다. 시대와 국경, 바다와 땅을 가로지르는 이들의 삶은 절박한 기록이자 길 위의 서사로 새겨진다.

 

가장 위험하고 가장 소외된 땅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 두려움과 싸운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19회는 9월 13일 토요일 밤 9시 30분에 생방송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세계의 오늘을 비출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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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윤수영#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