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 여러분 손에 달렸다”…김민석 총리, 간호 정책 선포식서 ‘동지’ 강조

의료 현안을 둘러싼 긴장과 기대 속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한간호협회 행사에 참석해 ‘동지적 연대’를 강조했다. 김 총리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 직접 참석해 간호사들에게 “대한민국 의료의 모든 것이 여러분께 달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앞으로 여러 일을 할 때 여러분과 함께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밝히며, 간호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김 총리는 “총리실에서는 이 행사에는 빠지라고 하는데, 저는 동지로서 꼭 와야 한다고 했다”며 직접 참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 행사는 국무총리로서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동지로서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현장 간호사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김 총리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의료와 간호법 제정 등 많은 숙원을 위해 싸워오신 간호계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고,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과 함께 간호법 제정 등 많은 현안을 위해 함께 싸워왔고, 저 역시 여러분에게 동지적 의식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참석했다. 김 총리는 “귀한 다른 말씀은 장동혁 대표가 다 해주실 것”이라며 “미리 이렇게 인사드리고 양해해달라. 저희가 좀 그런 사이다”라고 언급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바꾸기도 했다.

김민석 총리가 간호법 제정이라는 민감한 현안을 직접 언급하고, “간호계 동지”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한 것은 의료계와 정부 간 협치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는 평가다. 간호법 처리를 둘러싼 입장차가 뚜렷한 가운데, 정치권의 연대와 소통 의지가 재확인되는 자리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정치권은 이날 행사에 모인 간호계를 향해 다시 한 번 현안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총리는 직접적 행보를 통해 간호계와 의료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국회 또한 간호법 제정 등 주요 의료 현안에 대해 다음 회기에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