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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양 총살형 집행”…중국 연예계 충격파→도덕 붕괴 어디까지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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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양 총살형 집행”…중국 연예계 충격파→도덕 붕괴 어디까지 번지나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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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노래하고 연기하던 장이양의 마무리는 믿을 수 없는 잔혹함으로 뒤덮였다. 배우 겸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장이양이 16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결국 사형이 집행되며, 중국 연예계는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성숙하지 못한 사랑이 극단의 폭력으로, 가볍게 넘겨질 수 없는 범죄로 이어지자 현지 사회는 심각한 슬픔과 경각심에 빠져들었다.

 

2022년 2월, 당시 31세였던 장이양이 산시성 셴양시의 숲에서 16세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차례 공격한 채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와 함께, 범행 후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 그리고 자신의 생일이라는 이상한 명분으로 사건이 계획됐다는 점이 알려지자 파장은 더욱 커져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장이양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극단적 집착과 조종으로 피해자를 압박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배우 겸 가수 장이양 / 웨이보
중국 배우 겸 가수 장이양 / 웨이보

법원은 "행동이 극히 잔혹할 뿐 아니라 범죄 후에도 반성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지적하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와 최고인민법원의 재판을 거쳐 원심은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2024년 12월 18일, 산시성 셴양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장이양의 총살형이 집행됐고, 이는 중국 연예인으로선 최초의 사형 사례로 기록됐다.

 

장이양이 배우와 가수로 활동해온 경력이 공식화되면서, 중국 연예계는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경계에 대한 성찰을 요구받게 됐다. 특히 사형 집행 이후에도 장이양이 출연한 몇몇 영화가 상영되는 현상까지 확인되며, 연예계 관리 시스템과 미성년자 보호 대책 등에 대한 비판과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법조계와 각계 인사들은 “연예인이라고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던졌으며, 무명 연예인까지도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환기했다.

 

이번 사건은 나아가 사형제 존폐, 대중문화계 일탈에 대한 정책 강화, 그리고 미성년자 안전장치 마련까지 중국 사회 전반의 논의로 번졌다. 진정한 반성 없는 폭력 앞에서 연예계 모두가 고민해야 할 질문은 무엇인지, 관계 당국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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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양#중국연예계#사형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