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관망, 이마트는 상승”…유통업 약세 속 나홀로 견조
국내 유통업계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마트가 10월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0.82% 상승하며 7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바로 전날 종가 73,300원 대비 600원 오른 수치로, 투자자들이 선택적으로 이마트 주식에 매수세를 보인 양상이다.
이날 이마트는 시가 72,600원에 출발해 장중 72,500원부터 74,200원까지 등락폭을 보였으며, 종가는 상단 근처에서 결정됐다. 하루 동안 1,700원의 비교적 큰 변동폭을 보인 점이 특징으로, 거래량은 14만 4,142주, 거래대금은 105억 7,700만 원을 기록했다.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0.63%에 머물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마트는 2조 393억 원의 시가총액(코스피 176위)과 함께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계는 경기 방어적 성격과 함께 이마트의 외국인 지분율(24.30%) 및 2.71%의 배당수익률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한다.
이마트의 유통사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이마트는 총 2,759만여 주 중 외국인 보유 수량 670만여 주로 시장 내 일정 부분의 견고함을 보여줬다.
정부 및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심리 둔화, 온라인 시장 확대 등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한 오프라인 유통사의 경쟁력 제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의 투자 매력과 실적 안정성이 단기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업황 전반의 침체 흐름 속에서도 일정 부분 주가 방어력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변동과 소비 심리 변화에 따라 향후 등락 폭이 커질 수 있어 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유통산업 전반의 복합적 환경 변화와 주가 변동성 간의 상관관계를 세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