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216억”…이마트, 흑자 전환 불구 기대치 하회
이마트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및 전사적 비용 절감 기조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고 분석하며, 하반기 수익성 회복 여부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이마트는 12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6억 원(잠정치)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6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으나, 이는 시장 전망치(330억 원)보다 34.6%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순손실은 3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업계는 주력 사업의 매출 회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이마트가 비용구조 개선과 효율화 노력으로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고 평가한다.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 정체와 순손실 지속,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이민영 미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계속적인 비용 통제와 점포 구조조정이 올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지만, 본격적인 매출 회복 없인 근본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하반기 소비 경기 흐름과 오프라인 유통업황 반등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 시도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유통산업 정책, 업계 내 경쟁구도 변화 등도 향후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점포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의미 있지만, 매출은 2023년 2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순손실 역시 완전 해소되지 않았다. 해외 유통업계와 비교해도 이마트의 수익성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향후 유통업계 실적은 내수 경기, 소비 패턴 변화, 비용 구조 혁신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마트의 하반기 신성장 동력과 수익성 반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