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유가 올라도 국내 휘발유값 2주 연속 하락”…수입국 시차, 에너지 시장 안정세에 주목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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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0월 25일, 한국(Korea)에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석유제품 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졌다. 이번 가격 변화는 미국(USA)이 러시아(Russia) 석유 제재를 강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공식 일정이 발표된 가운데 나타난 현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과 국내 유가 정책의 상관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석유공사(Korea National Oil Corporation)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9∼23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61.1원으로 전주보다 1.6원 하락했다. 서울은 1,721.2원, 대구는 1,631.8원으로 양대 도시 모두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표별로도 SK에너지 주유소가 1,670.4원으로 높았으나, 알뜰주유소는 1,634.9원에 머물렀다.

주유소 휘발윳값 2주 연속 하락…경유 5주 만에 하락 전환
주유소 휘발윳값 2주 연속 하락…경유 5주 만에 하락 전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34.8원으로 내려가며 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2.7달러로 변동 없이 유지됐으나,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76.2달러와 87.0달러로 올랐다. 즉,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는 여전히 2~3주 정도 시차가 반영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석유 공급망의 정책 변수와 더불어 국제유가 반영 시차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에너지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각국 소매가에 비동조적으로 전이된다"고 분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다음 주도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안정적일 전망이며, 경유 가격은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와 업계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정책 결정과 국제유가 조정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가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유가 변동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향후 국제유가와 국내 유가의 연동성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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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휘발유#국제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