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흠의 정통 멜로 실험”…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감정의 절벽→순간의 사랑
설렘이 가득 번진 스튜디오, 묵직한 시선 속에 자리한 남궁민과 전여빈의 첫 만남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깊은 여운을 남겼다.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이정흠 감독은 남궁민과 전여빈을 앞세워, 사랑이란 감정의 이름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찰나와 통증, 그리고 서로에게 흘러들어 온 위안의 순간을 정통 멜로드라마로 펼쳐냈다. 감각적인 연출과 세밀한 감정선, 두 배우의 내면 연기까지 어우러져, 시청자들은 곧 사랑의 본질에 닿는 압도적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이정흠 감독은 ‘조작’, ‘아무도 모른다’, ‘구경이’로 입체적 연출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우리영화’를 통해 찾아낸 멜로 장르의 새로운 진심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그는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붙드는 두 인물의 위태로움을 섬세하게 그리기 위해 “남과 여가 각자의 상처를 품은 채 변화하고, 결국 사랑하게 되는 그 과정 자체”를 드라마의 심장으로 삼았다. 사건의 화려함보다 배우의 표정과 시선, 미세한 숨결까지 응시하는 연출이 작품을 영화적인 무드로 이끈다.

주인공 이제하와 이다음은 삶의 극점에서 만나, 사랑을 갈구하기보다 먼저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인물들이다. 남궁민이 연기한 이제하는 감정을 깊게 숨긴 채 조심스레 다가가는 인물로, 눈빛과 동작 하나에도 내재한 고독과 절제된 애틋함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이에 전여빈은 극 중 이다음 역할로, 아픔과 강인함을 모두 품은 동시에 망설임과 작은 희망마저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이정흠 감독은 전여빈을 “마음이 살아 숨 쉬는 사람”이라 표현하며, 그녀가 불어넣은 생기와 단단함이 드라마의 숨결로 자리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를 허물며, 순간순간이 한 편의 장면으로 남는다. 두 사람의 대화, 주저하는 눈길, 작은 손짓과 침묵까지 오롯이 감정의 농도로 누적된다. 남궁민과 전여빈의 만남은 단순한 러브스토리 그 이상으로, 삶의 절벽 앞에서 피어나는 위로와 치유, 그리고 사랑이 가진 본질적 아름다움으로 시청자 곁에 물든다. 이정흠 감독이 선사할 ‘정통 멜로’의 감각, 그리고 두 배우가 그린 진짜 사랑의 시간은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로 첫 선을 보인다. 감성과 긴장, 여운과 공감이 공존하는 드라마 ‘우리영화’는 6월 13일 밤 9시 50분, 시청자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