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밤하늘 수놓은 드론 1,000대”…아쿠아 월드 퍼포먼스, 도심 감성→여름 추억 자극
바다의 숨결이 닿는 광안리 해변이 한여름 밤 또 한 번 노란빛 설렘으로 가득 채워졌다. 드론 1,000대가 저마다 은은한 빛을 품고 부산의 밤하늘에 아쿠아 월드의 꿈을 그렸다. 미지의 생명들이 형상화된 풍경은 울림 있는 감탄을 부르고, 한순간 물과 빛이 어우러진 환상 세계로 관람객들을 데려갔다.
드론라이트쇼는 이날 저녁 두 차례 진행돼 해안 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수많은 시민과 여행자가 파도 소리 위로 펼쳐진 드론의 춤을 지켜보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색색의 바다 생물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순간 박수와 탄성이 이어졌다. 특히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와 유영하는 해파리, 그리고 별빛 낙수들까지 섬세하게 표현돼, 가족과 연인들 모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아쿠아 월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빛이 전하는 온기와 상상력, 그리고 도심에서 만나는 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어냈다. 무엇보다 여름 해변을 찾은 이들에게 드론라이트쇼만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관람객들은 사진과 영상으로 각자의 여름을 저장하며, 도심 한복판에서 일상과 동떨어진 동화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드론라이트쇼의 다음 막은 8월 9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장대한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이후 국제여자 비치발리볼 대회, 백악기 시대, 에너지 슈퍼위크 등 매주 색다른 테마와 상상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다만 8월 2일은 ‘2025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 행사로 한 주 쉬어간다. 밤하늘을 품은 드론라이트쇼는 다시 한 번 여름 도심을 빛과 감동으로 물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