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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86선 조정 마감”…기관 대량 매도에 조선·전력기기 강세
경제

“코스피 3,186선 조정 마감”…기관 대량 매도에 조선·전력기기 강세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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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7월 16일 3,186.38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90% 하락했다. 장중 3,200선을 돌파할 만큼 강한 흐름을 보였으나, 기관의 대량 순매도세가 유입되며 조정 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300억 원, 외국인이 268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5,528억 원어치를 매도해 지수 하방 압력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장비 및 부품(2.21%), 통신장비(1.42%), 생물공학(1.42%), 조선(0.93%) 등이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HD현대미포(5.84%), HD현대중공업(1.77%), HD한국조선해양(0.76%) 등 조선주들이 신차 수주와 목표주가 상향 기대감을 바탕으로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다. GS(4.32%), 효성중공업(3.00%), HD현대일렉트릭(1.90%), 삼성에스디에스(1.85%) 등 산업재·전력기기 종목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코스피 마감 시황] HD현대미포·GS 상승…조선·전력기기 강세 속 3,186선 마감
[코스피 마감 시황] HD현대미포·GS 상승…조선·전력기기 강세 속 3,186선 마감

반도체주에서는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대중국 수출 제한 일부 해제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1.57% 오른 6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1.70%) 역시 지수 방어에 기여했으나, SK하이닉스는 0.84% 약세를 보였다.

 

테마주 중에서는 티와이홀딩스우가 상한가(29.89%)를 기록했고, SGA, 톱텍 등도 테마 수급과 시장 이슈로 상한가에 올랐다. 특히 톱텍은 OLED와 마스크 테마 강세 흐름의 중심에 있었다. 하이스틸(16.02%), 제이준코스메틱(15.31%), 성안머티리얼스(12.44%) 등은 각각 남·북·러 가스관사업, 희귀금속, 화학섬유 테마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지역화폐(4.81%), 보톡스(2.02%), 3D 프린터(1.87%), 희귀금속(1.83%) 등 다양한 테마에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쿠콘은 지역화폐, 전자결제, 스테이블코인 등 3가지 테마로 동시 수급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20 칩 대중국 수출 허용, 폴더블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 기대 등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HD현대미포와 풍산 역시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투자심리가 자극됐다. 반면 금융주는 씨티은행의 자사주 매입 외에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자금 이동과 종목별 순환매가 활발히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 수급이 단기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향후 정책금리 방향과 미국 증시 변동, 반도체업황 개선 여부가 코스피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및 기업 실적 시즌의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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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hd현대미포#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