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절약부부 아내 진심 토로”…남편 충격과 눈물→가족 갈등의 민낯
티격태격하던 하루의 끝,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절약부부와 탈북부부가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 숨겨진 무게와 갈등, 서로를 향한 감정이 거짓말 탐지기 앞에서 여지없이 노출됐다. 담담하게 시작된 질문은 곧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로 이어지며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탈북 부부 남편은 "코인과 관련된 여자와 연을 끊을 수 있냐"는 질문에 진심을 내보이며 긍정했다. 기계는 이를 진실로 판정했고, 아내는 한켠에서 “기계 오작동”이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긴장과 안도의 표정이 교차했다. 이어진 절약부부의 조사에서는 남편이 "아이를 진짜 친자식 같이 여기냐"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했고, 이 또한 진실로 확인됐다.

이 대답이 전해지자 아내의 눈에는 오랫동안 쌓여온 불안과 불완전함에 대한 슬픔이 복받쳐 올랐다. 연애시절 남편이 했던 “누나 이 손 잡은 건 아들도 책임지겠다는 의미다”라는 말이 떠오른 순간, 아내는 “우리 가족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해왔다. 계약으로만 이어진 관계라 부끄러웠는데 오늘 그 마음이 해소된 것 같다”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아내의 진심도 또 다른 차가운 진실을 품고 있었다. “남편을 버리고 다시 아들과 단둘이 살고 싶냐”는 질문에 아내는 “그렇다”고 답했고, 거짓말 탐지기는 이마저도 사실로 밝혀냈다. 실망한 남편 앞에서 아내는 “남편이 사고치고 바람피면 어느 여자든 나처럼 이야기하게 된다. 사랑만으로는 살아가지지 않는다”며 냉정한 현실의 벽을 설명했다.
갈등과 이해, 그리고 용서가 복잡하게 뒤엉킨 절약부부와 탈북부부의 이혼숙려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혼숙려캠프’는 22일 방송되며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질문과 답변, 그리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사랑과 가족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