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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도 크림에서 산다”…크림, 아이콘매치 등 대형행사 연달아 단독 판매
IT/바이오

“티켓도 크림에서 산다”…크림, 아이콘매치 등 대형행사 연달아 단독 판매

윤지안 기자
입력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이 대형 공연·스포츠 티켓 단독 판매권을 연이어 확보하면서 디지털 티켓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크림은 21일부터 넥슨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티켓을 단독 판매한다. 지난 주말에는 찰리 푸스, 씨엘 등이 참여한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OUF) 2025’ 얼리버드 티켓도 단독 제공해, 판매 1시간 만에 매진 기록을 세웠다.

 

크림의 이번 아이콘 매치 티켓 판매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된 단일 행사다. 지난해에는 굿즈만 담당했으나, 올해는 NOL 인터파크를 대신해 티켓과 굿즈 판매를 모두 맡게 됐다. FC 온라인, FC 모바일을 통해 선예매를 진행하고, 22일부터는 일반 예매가 이어진다. 메인 경기 프리미엄 A석 기준 티켓 가격이 36만원까지 오르며 지난해보다 6만원 인상됐지만,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축구 레전드들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빠른 매진이 예상된다.

크림은 플랫폼 내 굿즈와 티켓을 연계 판매하는 전략으로 이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콘 매치 마킹 유니폼과 티켓을 동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기장에서 선수와 직접 만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크림은 LG트윈스-네이버웹툰, 한화 이글스-꿈돌이 등 야구 분야 굿즈 협업으로 10~30대 Z세대·MZ세대 중심의 팬덤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티켓 사업은 최근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티켓 거래액이 전년 대비 350% 늘었고, 워터밤,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 국내 주요 음악·아트 페스티벌뿐 아니라 정찬성 UFC 종합격투기대회, 인기 아티스트 콘서트 등에서도 단독 또는 공식 판매 파트너를 맡았다.

 

특히 크림의 디지털 유통 중심 혁신은 티켓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NOL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1세대 티켓 유통 강자가 오프라인 중심 판매 및 클래식·공연 특화 영역에 강점을 갖고 있다면, 크림은 굿즈와 티켓 결합, 온라인 이벤트, 팬덤 세대 공략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림의 티켓 시장 점유율은 다소 미미하지만, 플랫폼 내 젊은 이용자와 문화 행사의 결합력에서는 빠른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켓 유통의 디지털화와 플랫폼 간 시너지 전략이 시장 경쟁 구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업계는 올해 크림 티켓 거래액이 작년 대비 또 한 번 상승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크림의 티켓 판매 전략이 실제 시장 점유율 확대와 문화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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