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J중공업 9.13% 급등”…미 해군 MRO 기대·조선업 회복에 투자심리 자극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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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HJ중공업 주가가 이날 오후 2시 18분 기준 28,1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9.1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해군 정비 및 보수(MRO) 사업 관련 기대와 조선업 회복 모멘텀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단기 추세 상향과 수급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지속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HJ중공업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5,800원에 출발해 한때 28,700원까지 치솟은 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최근 한 달간 조정 국면을 빠르게 벗어나며 직전 고점을 돌파했고, 6개월 관점에서도 지난해 9월 저점 이후 저점과 고점이 모두 높아지는 상승 파동이 이어진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당일장 중 개인과 일부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지력을 확보했다.

HJ중공업 / 인베스팅닷컴
HJ중공업 / 인베스팅닷컴

동종 건설·조선업종 중에서도 HJ중공업은 두 자릿수에 근접한 등락률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등 주요 대형사와 비교해 시가총액은 작지만, ROE 개선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들어 영업이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고, 부채비율도 2023년 고점 대비 점진적인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조선 발주 회복과 친환경 선박 교체, 방산·정비(MRO) 부문 매출 확대가 HJ중공업의 이익 레버리지를 강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미 해군 정비 수주 기대가 더해지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제로 계약이 이행되고 분기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차가 예상돼, 추가 공시와 실적 발표를 통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단기적으로 업황 및 테마 모멘텀 중심의 추세 추종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높은 변동성, 자본정책 리스크(블록딜·유상증자), 프로젝트 일정 지연 등은 투자 유의사항으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재료가 주가를 주도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론 실질 실적 성과와 재무 안정화 여부가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업황 개선의 실질 반영 여부와 함께, 재무구조 안정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선·정비 부문 수주 판가와 가동률, 자본조달 환경 변화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당국 및 기업은 주기적인 IR과 공시로 정보 비대칭을 줄여 시장 신뢰 확보에 나서야 한다.

 

향후 HJ중공업의 시장 방향성은 수주 실적, 글로벌 조선·방산 업황, 자본정책 이슈, 그리고 투자심리와 변동성 관리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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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미해군mro#조선업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