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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여사 최측근 이종호 첫 소환”…영장심사 앞두고 수사전선 확대
정치

“특검, 김건희 여사 최측근 이종호 첫 소환”…영장심사 앞두고 수사전선 확대

강예은 기자
입력

특검팀과 김건희 여사 측 핵심 인사가 법조계를 중심으로 정면 충돌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선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 이후 처음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12일 예정된 김 여사 영장실질심사와 맞물려 정국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종호 전 대표를 상대로 장시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호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사건의 최정점 인물로, ‘주포’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천만 원 상당을 받고, 법적 선처를 약속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의 핵심 타깃이 된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진상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도 알려진 그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및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구명로비 의혹 등 주요 현안에서도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1일, 23일, 30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후 처음 이어지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관련 주가조작 및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이라고 지목하는 한편,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종호 전 대표는 수사 착수 배경이 된 이정필씨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며,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하는 등, 특검과의 공방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 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핵심 측근 소환이, 향후 특검 수사 및 영장심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 조사 결과가 주가조작 수사 전반과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편, 김건희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검팀과 김 여사 측 모두 법적 진실공방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정치권은 관련 수사가 국면 전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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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김건희#특검